제니스 상반기 내 평균 5~7% 가격 인상
'추신수 시계' 로저드뷔 4월 인상 예정
혼수철 앞두고 예물 부담↑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세계 3대 명품 시계그룹 브랜드의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스와치그룹 이어 LVMH그룹과 리치몬트그룹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VMH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니스(Zenith)는 상반기 안에 평균 5~7%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제니스 크로노마스터 오리지널.[사진=제니스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제니스는 LVMH그룹의 다른 시계 브랜드인 테그호이어, 위블로 등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1865년부터 이어져 온 브랜드로 대표 제품의 가격은 1400만원대 안팎에 이른다.
리치몬트그룹의 로저드뷔(Roger Dubuis)도 정확한 인상 폭은 밝히지 않았지만 4월에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로저드뷔는 국내에 야구선수 추신수 시계로 알려졌다. 추신수가 신세계그룹의 야구단 SSG랜더스에 합류하며 자신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이태양 선수에게 당시 2170만원에 달하는 로저드뷔의 '엑스칼리버 에센셜' 모델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스와치그룹이 3대 명품 시계그룹 중 가장 먼저 전 브랜드에 걸쳐 가격을 인상하자 나머지 그룹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스와치그룹은 올 초 오메가(Omega)와 브레게(Breguet)를 시작으로 지난 1일 블랑팡(Blancpain)까지 가격을 올렸다. 블랑팡과 함께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해밀턴(Hamilton)과 라도(Rado)의 가격도 한 자릿수 인상했다.
혼수철을 앞두고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의 가격이 잇달아 인상되면 예비부부들의 혼수 부담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혼수시계로 유명한 롤렉스와 예거르쿨트르는 새해들어 제품 가격을 평균 2~6%, 20% 각각 올렸다. 웨딩링(결혼반지)으로 잘 알려진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도 지난 7일 가격을 평균 7~8%가량 인상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