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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위산업, UAE 국제방산회 참가…중동‧세계 시장 본격 공략

기사입력 : 2023년02월21일 11:48

최종수정 : 2023년02월22일 07:17

국내 29개 대기업‧중소기업 방산업체
20일부터 닷새동안 UAE IDEX 참가
현대로템‧한화‧KAI‧LIG넥스원 총출동

[아부다비·서울=뉴스핌] 국방부 공동취재단·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제2의 도약을 위해 중동시장을 교두보로 한 본격 공략에 나섰다.

중동 최대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국제방산전시회(IDEX)에 국내 29개 대기업‧중소기업 방산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해 대한민국 방산 세일즈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는 20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4일까지 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IDEX)에 한국 기업들과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3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 한국관 앞에서 한국 방산업체 관계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3 IDEX 개최…사상 최대 규모 국가·기업 참여

전 세계 65개국 1350개 기업이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에 참여했다. 각 기업들은 핵심 장비와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UAE와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사활을 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미국과 영국, 독일 등 방산 강국들과의 치열한 수주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핵심 무기들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IDEX 전시회는 중동지역 최대 국제무기박람회로 1993년 개막한 이래 2년 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는 전시회 개막 30주년을 맞아 65개국 1350개 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시회장도 16만5000㎡로 지난 전시회보다 20%가량 늘었다.

IDEX가 열리는 국립전시센터 앞은 행사 시작 4시간 전인 20일 오전 7시부터 전시장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한국관과 가장 가까운 3번 출입구는 겹겹이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로 인해 전시장으로 들어가려는 입구 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슬람 전통의상 차림의 일부 관람객이 한국관 부스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부스 관계자의 설명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29개 방산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풍산, SNT모티브, 기아 등 17개 방산업체는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동인광학과 연합정밀, 우리별 등 12개 중소업체는 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가 마련한 중소기업관에 자리 잡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박동원 방진회 상무는 "UAE는 과거 해외구매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해외기업과의 공동생산, 합작회사 설립, 기술이전 등을 통한 방산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IDEX 2023 전시회를 통해 UAE와의 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3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에 참여한 한국 방산업체 관계자로부터 전시 내용에 관해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부] 

◆17개 방산 대기업 부스…KAI 다목적수송기‧한화 천궁 등 전시

국내의 17개 방산 대기업은 단독 부스를 차리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UAE는 지난해 1월 LIG넥스원과 4조원 규모의 '천궁-Ⅱ'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에는 KAI와 다목적수송기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방산 협력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KAI는 주력 항공기인 FA-50을 비롯해 KF-21, 소형무장헬기(LAH), 상륙공격헬기(MAH), 수직이착륙무인기 등을 선보였다. 특히 UAE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다목적 수송기의 경우 최대 UH-60 블랙호크헬기까지 수송할 수 있는 것으로 공개됐다.

강구영 KAI 대표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 당시 UAE와 함께 수송기 공동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면서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MOU를 더 발전시키고, 더 구체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방산)는 지대지 미사일로 개조한 천검(한화방산) 탑재 레드백 보병전투 장갑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모형을 선보였다. 국산 명품 자주포인 K9(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모형도 함께 전시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미 검증 받은 무기체계와 함께 초연결 기반의 첨단방위 솔루션을 선보여 현지 파트너와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수출 기회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메인 전시홀에 따로 부스를 마련해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섰다. LIG는 UAE와 계약을 체결한 천궁-Ⅱ 미사일과 대함·대지 미사일인 현궁과 현궁발사대를 내놨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LIG넥스원이 중동지역에서 K-방산을 알리는 선도기업으로서 글로벌 방산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전차와 장갑차 주력 장비와 다목적 무인차량(UGV)의 UAE 현지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K-2전차의 사막색 위장도색을 통한 현지화 모델을 홍보했다. 차륜형 105㎜포 탑재차량 등 차륜형 장갑차 계열화 비전도 함께 선보였다.

풍산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K-방산을 주도하고 있는 K-2 전차와 K-9 자주포용 대구경탄 프로모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SNT중공업은 올해 1월 튀르키예 BMC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1500마력 자동변속기(EST15K)와 세계 최초 전진 6단과 후진 3단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를 전시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3 UAE 국제방산전시회(IDEX)'에서 UAE 방산 관계자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부]

◆12개 中企 '한국관'에 부스 마련…해외 바이어 줄이어

12개 중소기업들도 방진회가 마련한 '한국관'에서 각자의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였다. 중소기업들은 부스는 작지만 저마다의 주력 상품을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무기체계 통신을 위한 특수 커넥터를 생산하는 '연합정밀'은 MIL-STD 커넥터를 보여줬다. MIL-STD 커넥터는 항공 우주와 전기차, 열차, 군함, 궤도 차량, 유도무기, 위성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정밀구동 요소부품 업체인 '주식회사 킴'은 주요 제품군인 정밀기어와 볼스크류, 롤러스크류, 액츄에이터, 항공용 액츄에이터(GRA), 기어박스 등을 보여줬다.

로터스인터내셔널은 방탄쉴드와 방탄헬멧·바이저, 방탄조끼·플레이트 등 방탄장구류를 전시했다. 지노모터스는 시위진압차량과 경장갑차, 동인과학은 조준경과 표적지시기, 쎄크는 선형가속기시스템과 가속관 등을 내걸었다.

디에스전자는 MMIC(고출력 증폭기), 우성씨텍은 방탄고글, KDI는 전자·기계식 시한 신관, TBT는 냉각형 열화상 카메라를 적극 홍보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국내 기업들의 방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IDEX 전시회에 참가했다.

특히 이 장관은 중소기업들이 위치한 한국관을 2차례 찾아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추가적인 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소통에 나섰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 방위산업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국방부도 여러 관련 국가들과 적극적인 방산협력을 통해 K-방산의 성과를 더 높이고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방산 업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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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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