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을 방문한 MZ세대 관광객들이 문필봉(文筆峰)이 바로 보이는 양진당(養眞堂) 솟을대문 앞에서 일명 '점프샷'을 남기고 있다. 양진당은 하회마을을 가꾼 풍천류씨의 큰 종가로 지난 1963년 보물 제306호로 지정됐다. 문필봉이 솟을대문을 굽어보고 있다. 붓끝처럼 생긴 삼각형의 산봉우리 형상의 문필봉은 고을에 대학자를 많이 배출한다고 알려져 이름 붙었다. 전통사회에서 사대부 집안은 문필봉이 바라보이는 집터를 선호했다. 이런까닭에 하회마을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합격 기도의 명소'이자 무엇보다 '인생사진 명소'로 입소문 나고 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강거(江居)의 제일은 평양이요 계승의 제일은 하회(河回)"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하회마을은 낙동강이 마을을 한 바퀴 감싸고 돌아 흐르는 물돌이 마을로서 600년의 시간 동안 같은 성씨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한국 전통의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사진=안동시] 2023.02.16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