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들과 오찬...수상 소감 듣고 감사 전해
"사회는 법과 제도로만 돌아가지 않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2년간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해 헌신한 스페인국적의 유의배 신부 등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19명에게 "여러분의 희생, 헌신, 봉사가 우리 사회를 여기까지 발전시켰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을 마친 뒤 수상자들과 오찬을 갖고 "우리 사회가 법과 제도만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2.15 photo@newspim.com |
이날 수여식에는 수상자 19명을 포함해 가족 등 30여명이 초청됐다. 유의배 신부를 비롯해 704억원 상당의 자산을 무상출연해 10년 간 장학생을 선발·후원해 온 손재한 명예 이사장에게는 국민추천포상제도 최고 훈격인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됐다.
이 밖에도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를 위해 헌신한 이웃들에게 포상 및 표창이 수여됐다. 대통령은 수상자들에게 직접 상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함께하며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오찬에서 수상자들의 소감 발표를 경청했다. 유 신부는 "주님이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이끄셔서 자비를 행했고 그리고 그것이 내게 있어서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다"며 "감미로운 마음으로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36년간 사재를 털어 소외계층을 도운 박국양 의사는 "저의 평생 모토는 의사의 24시간은 환자용이라는 것"이라며 "심장병 아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찾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보람이고 긍지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상을 주셔서 죄송하다"고 했다.
30년간 아동복지시설을 후원하며 봉사한 박용식씨는 "봉사는 선한 중독이며 봉사하면 행복해진다"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 자리를 떠나며 모든 수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다시 한번 국민들을 대표해서 깊이 감사드린다. 다들 건강하시길 기원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정부가 포상하는 제도로서 '국민이 뽑는 유일한 포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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