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내고 고객 뒷전…노선·좌석 보완해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보너스 항공권) 개편안을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15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일리지 사용 기준에 대한 합리적 검토와 진짜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2.15 leehs@newspim.com |
원 장관은 "이번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원 장관은 "국민들에게 항공사 마일리지는 적립은 어렵고 쓸 곳은 없는 소위 '빛 좋은 개살구'"라며 "더구나 코로나로 지난 3년간은 쓸 엄두조차 못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용 수요에 부응하는 노선과 좌석도 보완돼야 한다"며 "올해 항공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윤석열 정부는 국민 눈높이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보너스 항공권) 제도를 기존 국내선은 편도 5000마일, 국제선은 동북아, 동남아, 서남아시아, 북미·유럽·중동 등 네 지역으로 나눠 마일리지를 공제하던 것을 4월부터 실제 운항 거리별로 10구간으로 나눠, 단거리는 마일리지 공제폭을 줄이고 장거리는 늘리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천-하노이 노선(이하 이코노미 좌석·왕복 기준)은 종전 4만마일에서 3만5000마일로 공제 마일리지가 줄어들지만 인천-뉴욕은 종전 7만마일에서 9만마일로 대폭 차감폭이 늘어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 여부를 놓고 심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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