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두산그룹, 에너지·건설 기계 이어 반도체 후공정 투자 '시동'

기사입력 : 2023년02월18일 11:12

최종수정 : 2023년02월18일 11:12

에너지·건설 기계 이어 반도체 3대 축으로 재편
고금리에도 두산 테스나에 3000억원 시설투자
"현재 기업 M&A 추진 없다", 장기적으로는 기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두산그룹이 기존 에너지·건설 기계에 이어 반도체 후공정을 3대 축으로 미래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 선봉에 반도체 테스트 업체인 두산 테스나가 서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에너지, 기계, 반도체·첨단사업'을 3개 축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이와 관련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현재 그룹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두산에너빌리티나 두산퓨얼셀의 에너지 및 신재생 사업과 두산밥캣을 대표로 건설기계 사업에 이어 반도체 후공정 사업이 또 한 축으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

두산그룹은 테스나를 미래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두산 테스나는 시스템 반도체 제품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후공정 전문기업으로 반도체 칩이 새겨진 원형 웨이퍼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납품받아 테스트하는 분야에서는 국내 1위 업체다.

두산 테스나는 지난 2021년 2710억8369만원이었던 부채를 2022년에는 4571억8271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이는 두산 테스나에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16일 1004억3930만원의 신규 장비를 취득한 것에 이어 올 1월 31일에는 자산 총액의 23.2%인 1237억6520만원의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들여왔다.

이에 따라 두산 테스나의 이자 비용도 2021년 489억100만원에서 659억3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커진 부담에도 시설 투자를 늘리면서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기업 M&A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 테스나 인수 이후 반도체 후공정인 포장 분야의 업체를 인수하려다 포기했전 전례도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서 추가로 반도체 후공정 분야의 업체 M&A는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산그룹 내에서는 향후 두산 테스나를 통해 반도체 테스트 분야를 넘어 후공정 분야에서 확장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해 9월부터 두산 테스나를 이끌게 된 김도원 대표이사가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에너지·산업재 관련 기업 M&A와 컨설팅 전문가라는 점에서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후공정 분야의 강자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기대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현재 두산 테스나를 인수했을 당시 시설 투자를 늘려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라며 "현재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수합병 계획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