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한철 前 헌재소장 "검찰 위상 치명타 입어…국민 신뢰·지지 중요"

기사입력 : 2023년02월15일 14:35

최종수정 : 2023년02월15일 14:36

15일 대검서 '헌법과 검찰' 주제로 초청 강연
검찰의 헌법상 지위, 언론 신뢰 관계 강조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은 15일 "검찰은 준사법기관으로서 엄정한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다른 말로 하면 헌법 가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헌법과 검찰'을 주제로 진행한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이원석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 간부들과 직원들이 참석했다.

1983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기획과장과 울산지검장, 대검찰청 공안부장, 대구지검장 등을 거쳐 2010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을 끝으로 퇴임한 박 전 소장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헌법재판소장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초청 강연 후 이원석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 간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02.15 sykim@newspim.com

그는 강연에 앞서 검찰 시절을 회상하며 "오늘 강연이 검찰이 어려운 상황에서의 검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검찰의 헌법상 지위 ▲헌법이 검찰에 요구하는 역할 ▲19~21세기 헌법의 시대 배경 및 상황 등을 소개했다.

헌법이 검찰총장 임명을 국무회의 심의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검사의 영장 청구권과 형벌권 등이 검찰의 헌법상 지위로 명시돼 있음을 제시하며 헌법 규정들이 검찰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소장은 검찰이 공익을 실현하는 기관이자 국민과 사회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유지할 책무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박 전 소장은 "검찰은 법집행기관으로서 국가 공권력의 상징이자 실체"라며 "국가가 유지되는 많은 기능 중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갈등 해결과 통합의 역할에 있어서도 중요한 책임을 갖는다"며 "정치적 대의기관의 무능과 무기력화로 검찰의 책임이 증대하고 있다. 검찰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 사항이자 헌법의 기대"라고 설명했다.

박 전 소장은 검찰 수사를 '고차방정식'에 비유하며 "헌법 가치 실현의 의미에서 지혜와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에 결론이 나는 사건이 없고, 국민을 설득하는 문제가 우선시 돼야 하는 만큼 많은 부분을 대변하는 언론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예시로 2004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이른바 '유전게이트' 수사를 담당하던 본인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피의사실 공표와 수사기밀에 해당하는 사안이 있기에 기자들이 취재 요청을 다 받아들이지는 못했다"면서도 "하루에 두 번 수사 브리핑을 하고, 많게는 200통까지 오는 기자들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며 언론을 통해 국민과의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위상이 치명타를 입은 상황에서 검찰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게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