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헤리버스 공존'서 확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선시대 군수물자를 보관했던 중앙관청인 '군기시'가 디지털화 복원을 마쳤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서울시(시장 오세훈), 우미희망재단(이사장 이석준), 제일기획(대표이사 김종현)의 민관협력으로 140년 만에 조선시대 군기시를 디지털로 복원한 문화유산 확장 메타버스 체험관의 공개행사를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민청(군기시유적전시실 등)에서 개최한 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군기시'는 1392년 설치된 중앙관청으로 조선시대 군수물자를 연구, 개발, 제조 및 보급·관리 기능을 담당했다. 1884년 기기국에 흡수돼 폐지된 후 일제강점기에 '군기시' 자리는 태평로 확장으로 중심영역이 사라지고 태평로 동쪽 영역은 경성일보 사옥(1914), 경성부청사(1926)가 건립되면서 그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다. 현재는 군기시가 있던 옛 자리 일부를 서울시민청 내 군기시유적전시실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군기시 메타버스 [사진=문화재청] 2023.02.15 89hklee@newspim.com |
군기시 디지털 협력사업은 지난 2019년 한양도성 '돈의문' 디지털 복원‧활용 사업에 이은 두 번째 성과물로, 문화재청(고증‧자문), 서울시(전시공간‧인력), 우미희망재단(사업 후원), 제일기획(기획‧실행)의 역할분담과 상호협력을 통해 추진됐다. 특히 역사 분야(이왕무 경기대 교수‧이근호 충남대 교수), 건축 분야(김왕직 명지대 교수)의 자문위원과 스코넥(가상현실)‧애니팬(증강현실) 등의 전문기업이 검증‧자문에 참여해 역사고증과 디지털 복원‧재현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군기시 발굴유적지에서 증강현실(AR)로 군기시 건물 7채를 복원했고 관람객은 문화유산(헤리티지) 확장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헤리버스 공존'을 통해 증강현실(AR)로 복원된 군기시 건물과 무기류(신기전‧변이중화차 등), 건물 내부의 무기 제작과정을 체험‧관람할 수 있다.
또한, 군기시유적전시실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군기시 관람이 가능하며, 현장 관람객과 문화유산 디지털 공간에서 자유롭게 공존하고 소통할 수도 있다. '헤리버스 공존'은 현재 애플 앱 스토어에서 내려받기 가능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는 곧 출시 예정이다.
또 다른 군기시 체험을 위해 군기시유적전시실 옆 군기시 가상현실 체험공간을 설치했다. 모션체어에 앉아 가상현실(VR) 영상을 보면서 군기시의 역사와 운영을 이해하는 '궁금해요 군기시VR',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을 배경으로 군기시가 만든 무기류의 다양한 특징과 위력에 대해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군기시 무기와 행주대첩VR'이 있다. 군기시유적전시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단, 가상현실 체험 공간 운영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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