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합격자 4660명 등록 포기
"이과→문과 교차지원도 등록포기자 증가 요인"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에 합격했지만 1198명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학교의 전체 정시 모집 인원 4660명 중 25.7%에 달하는 수치다.
14일 종로학원이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추가 합격 현황을 일반전형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대 134명, 연세대 596명, 고려대 468명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학교 정문 모습. |
이날 기준으로 고려대는 3차 추가합격자까지 발표했으며 서울대와 연세대는 2차까지 발표했다.
인문계열 등록포기자는 529명으로 지난해(485명)보다 44명(9.1%포인트)이 늘었다. 자연계열 등록포기자는 627명으로 지난해(585명)보다 42명(7.2%포인트)이 늘었다.
특히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는 모집 인원이 34명이지만 38명(111.8%)이 추가합격됐다. 반도체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10명 모집에 11명(110%)이 추가합격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실상 합격자 전원이 이탈했고 추가 합격자까지도 빠져나가는 양상"이라며 "대기업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에서도 의대로의 이탈을 못 막는 구도"라고 분석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연세대 경영학과 153명 모집에 116명(75.8%)이 추가합격했다.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는 31명 모집에 21명(67.7%), 고려대 경영대학은 99명 모집에 64명(64.6%)의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
이는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한 학생 상당수가 연세대와 고려대 상위권 학과 합격하고도 다시 서울대나 이공계열 또는 의약학계열로 빠져나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열에서 자유전공학부는 49명 모집에 17명(34.7%) 추가합격자가 발생했다. 자연계열에서는 간호대학 27명 모집에 13명(48.1%), 치대는 11명 모집에 3명(27.3%)이 추가합격했다.
임 대표는 "통합수능으로 인해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하면서 등록포기자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며 "지난해보다 인문계열 정시 등록포기자 증가했고, 연세대와 고려대에서의 등록포기자 증가로 서울권 소재 주요대 추가 합격인원도 연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