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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일본 기업 상대 손배소 1심 패소

기사입력 : 2023년02월14일 15:48

최종수정 : 2023년02월14일 15:48

法 "소멸시효 지나...청구권 받아들일 수 없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이 일본의 니시마츠건설 주식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이기선 부장판사)는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이 일본 니시마츠건설 주식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소멸시효 기간이 이미 지났다고 볼 수밖에 없어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제동원 추가소송 대리인단 임재성 변호사와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이 일본 니시마츠 건설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1심 선고 결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는 이날 "이 사건은 소멸 시효 기간이 이미 지났다고 볼 수 밖에 없어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2023.02.14 mironj19@newspim.com

앞서 피해자 김모 씨는 일제강점기 당시 함경북도 부령군 소재 군수사업체에서 근무하다 지난 1944년 숨졌다. 유족들은 김씨가 강제징용돼 노역을 하다 숨졌다며 지난 2019년 일본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니시마츠건설 주식회사는 지난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이 체결되면서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지난 2018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근거로 손해배상 청구권이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상고심에서 "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은 청구권 협정에도 불구하고 소멸하지 않았다"며 일본기업들의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선고가 끝나고 취재진을 만난 유족 측 변호인단은 "법리적 판단으로 청구가 기각된 것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유족분들에게 의사를 여쭤봐야겠지만 항소해서 상급법원의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대법원에서도 소멸시효 산정의 판단을 신속히 내리는 것이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를 위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니시마츠건설은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면서 피해회복 조치를 한 기업이라서 이번 1심에서 피해자들의 권리가 인정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니시마츠건설이 이 문제에 있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니시마츠건설 주식회사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중국의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사과를 한 적이 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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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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