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2일 '정책 비전 발표회' 개최
安 "험지 출마 요청하면 기꺼이 하겠다"
이준석 "安, 전적 바라보는 국민 시각 알아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12일 친이준석계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4인을 겨냥해 "말뿐이지 않나"라며 "구체적인 안을 갖고 개혁하겠다고 해야하는데, 그렇게 외치기만 한다고 개혁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저희는 굉장히 구체적인 사안들을 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안 후보는 시스템 공천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는데, 과거 바른미래당에서 공천 자체를 흐트러뜨린 적이 있었다"고 맞받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양 당 간 합당을 공식 선언한 후 악수하고 있다. 2022.04.18 kilroy023@newspim.com |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고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만 짜놓고 공천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며 "공천 원칙과 기준, 공정성은 당원들이 직접 검증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출마 지역은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며 "현 지역구에 출마하라면 할 것이고, 수도권 승리를 위해 험지 출마를 요청하면 거기에 기꺼이 따르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인근 식당에서 열린 언론인 오찬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를 향해 "천하람 후보만 보더라도 완전한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고 명시적으로 얘기했다"며 "안철수 후보의 시스템 공천이라는 얘기가 질문에 맞지 않는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에도 당대표를 지내면서 광주시장 공천 등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당내 많은 분란을 초래했던 바가 있다"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그런 전적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어떠한지를 알고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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