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기업 판매가 6년 만에 조정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전기요금이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베트남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레 민 카이(Le Minh Khai) 부총리는 국영기업인 베트남 전력공사(EVN)의 평균 판매가 하한선을 지난 3일부터 킬로와트시(kw/h) 당 1826.22 베트남동(VND)으로 13.7% 인상하는 방안에 서명했다고 한다.
상한선은 킬로와트시 당 28.2% 오른 2444.09동으로 결정됐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으로, 생산원가 증가 등 EVN의 경영난에 따른 조치다. EVN은 지난해에만 무려 31조 동(약 1조650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베트남 국민과 기업이 직접 부담하고 있는 소매가격도 조만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전기료는 2019년 3월 킬로와트시 당 1864.44동으로 오른 뒤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지난주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제조업 성장에 부담이 없는 합리적인 선에서 전기료가 결정돼야 한다'고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고 한다.
베트남의 전기료는 인근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태국에 비해서는 낮고 라오스와 방글라데시, 인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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