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확 변했다' 출국여행 연경화가속
가족 중시, 가격 안따지고 특색 여행 선호
출국여행 재개 초기 단체 규모 작아
'새술은 새부대에' 新 유커 마케팅 요구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해외 단체 여행이 코로나19 발생 3년 만에 재개되면서 젊은 유커 증가, 가족 위주의 여행 등 여러 면에서 종전과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베이징상바오가 7일 보도했다
중국이 코로나 발생 직후인 2020년 1월 26일 부터 3년 동안 중단했던 단체 여행을 2월 6일 재개하고 나선 가운데 1980년대 생과 1990년대 생 젊은 유커 비중이 이전 훨씬 더 많이 늘어났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또한 코로나 전에 비해 가족단위 해외 여행 비중이 증가했다.
여행 업계 관계자들은 젊은 층 유커들을 위주로 남북극 탐험 상품과 스위스 등지의 심도있는 체험 여행, 라오스 기차 여행 등 가격 불문하고 특색있는 프리미엄 테마 여행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상바오에 따르면 2023년 3월 18일 상하이를 출발하는 특색 뉴질랜드 출국 여행 상품은 2만 7999위안(약 550만원)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미 모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수도공항에서 유커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2023.02.07 chk@newspim.com |
베이징상바오는 현재 시장 전체적으로 출국 여행 상품은 수요 보다 공급이 부족,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크게 비싼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 업체들은 3년전 코로나 발생 이전에는 최소 10명이 돼야 해외 여행 상품을 조직했으나 지금은 두명 짜리 단체 여행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출국 여행이 막 재개된데다 해외 항공편이 아직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체 규모가 작을수록 유커들은 그에따른 여행 상품 가격 상승을 감수해야하며 대신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베이징상바오에 따르면 베이징 여행사는 태국행 한 여행 상품을 코로나19 발생전 3000위안~5000위안에 판매했으나 지금은 같은 여행 목적지라도 단체 규모의 소형화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가해 가격을 8000위안~1만2000위안 으로 높여 판매하고 있다.
해외 여행에 나서는 중국인 유커들은 이전에 비해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크게 약해졌고 특색 있는 고퀄리티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코로나 기간 수입 악화와 소비력 약화 우려가 나왔지만 해외 여행에 나설 수 있는 유커는 이와 무관한 소비층이라는 지적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