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같이 일하는데 수평 호칭, 쉽진 않네요"

기사입력 : 2023년02월07일 07:58

최종수정 : 2023년02월07일 07:58

상하구조 문화 탈피...중간관리급 노력 절실
실무진이 적극 사용해 문화 혁신 앞장서야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부장님 이상 직급을 ㅇㅇ님이라고 부르는 건 오히려 쉽습니다. 하지만 같이 현장에서 뛰고 있는 과장, 대리님께 ㅇㅇ님 호칭을 사용하는 건 아직 한국 정서상 쉽진 않네요".

수평 호칭 사용을 권장하는 국내 한 대기업에 재직 중인 한 말단 사원은 이같이 말하며 수평 호칭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지민 산업부 기자

최근 삼성전자는 열린 소통 문화를 만들기 위해 수평 호칭 제도를 기존 직원 수준에서 경영진과 임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사장, 팀장 직책 대신 영어이름을 부르거나 한글이름에 님을 붙여 부르는 방식이다. 팀장님, 그룹장님, 파트장님 호칭이 사라지고 ㅇㅇ님으로 통일한다는 취지다.

기업 문화가 바뀌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수평적 구조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수평호칭 도입을 고려 중이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LG이노텍 등 다수 기업들이 수평 호칭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수평 문화 확산을 위한 수평 호칭 도입은 매우 고무적이다. 불필요한 규칙을 버리고, 세대에 구애받지 않고 호칭을 일원화해 보다 빠르게 업무를 처리해 업무 효율화를 꾀할 수 있어서다.

다만 현장에서의 적용이 문제다.

MZ세대 사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현장에서 마주치기 어려운 부장급 이상이나 임워진들을 부를 땐 영어 이니셜을 섞어 수평 호칭을 사용하기 쉽지만 막상 일을 같이하는 과장님에게 이름을 섞어 'ㅇㅇ님'이라고 부르는 건 도통 쉬운 일이 아니어서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교수는 "한국이 아직 사회문화적으로 나이든 사람에게 함부로 할 수 없는, 그런 것에 대해 상호 불편해하는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평등한 문화를 만들고 슬림한 조직으로 변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 시장 환경이나 경제·기술 환경 변화에 따라 빨리 바뀌어야 하는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하구조를 강조하는 사회 문화에서 벗어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선 중간관리급에서 솔선수범해 수평 호칭 문화에 스며들 때다. 기업에서 출발해 사회 전반에서 평등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실무진부터 수평 호칭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