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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AI 활용 한국수어 통역 기술 개발 지원

기사입력 : 2023년02월06일 14:00

최종수정 : 2023년02월06일 14:00

문체부 6일 '제2차 한국수어발전 기본 계획' 발표
'장애인 프렌들리' 정책 일환
2027년까지 600만어절 한국어-한국수어 통역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농인과 비농인의 소통을 위해 600만 어절의 한국수어 말뭉치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통역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문체부는 6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향후 5년간 한국수어 정책 비전과 방향을 제시한 '제2차 한국수어발전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날 '제2차 한국수어발전기본계획' 브리핑에서 "이번 기본계획은 '장애인 프렌들리' 정책의 일환으로 농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수립에 초점을 맞춰 농인 전문가로 전략팀을 구성하는 한편 농인 협회·단체와 농교사 등을 대상으로 수차례 현장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는 등 실질적인 정책 수혜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세종=뉴스핌]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2019.12.12 [사진=뉴스핌DB]

이어 "제1차 기본계획이 최초로 수어 정책의 중장기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제도적 기반 조성에 중점을 뒀던 것과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수어발전 기본 계획 관련 예산은 60억원이다. 

윤석열 정부는 '공정한 문화 접근 보장'을 국정과제로 지정해 농인의 언어권과 정보 접근권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일상에서 소통하는 언어, 함께 누리는 한국수어'라는 비전 아래 ▲공정한 한국수어 교육 ▲차별 없는 정보 접근 ▲자유로운 문화 누림 등 공정하고 자유로운 한국수어 사용 환경 조성을 통한 삶의 질 제고 등을 목표로 4가지 추진 전략과 12가지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농인은 청각장애인 중 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국내에 약 5만20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농인들은 수어를 통해 사고하고 정보에 접근하고 문화를 누리고 사회와 소통한다. 농인이 사회 속에서 삶을 영유하기 위해서는 비농인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2차 한국수어발전 기본 계획' 목표 및 추진 전략 [표=문체부] 2023.02.06 89hklee@newspim.com

이에 문체부는 AI를 활용한 한국어와 한국수어 간 자동 통역 기술 개발을 위한 한국수어-한국어 말뭉치를 구축해 관련 산업계에 빠르게 공개할 계획이다. 연간 100만어절씩, 2027년까지 누적 600만어절의 한국수어 말뭉치를 구축해 한국어-한국수어 자동 통역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농인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한국수어를 중심으로 '한국수어-한국어 사전'도 편찬한다. 기존의 '한국수어사전'(2005)은 한국어 어휘의 대응 수어만 제공하고 의미 정보가 없어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문체부는 수어 말뭉치를 기반으로 한 '한국수어-한국어 사전'과 '한국어-한국수어 사전' 양방향 사전 편찬 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까지 한국수어 4000개 규모의 '한국수어-한국어 사전'을 편찰할 예정이다.

이 사전은 농인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수어의 의미, 한국수어 용례, 한국어 용례, 수형(손모양) 그림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수어 형태를 종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한다.

또한 이번 계획에는 농인을 포함한 농인의 가족이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수어 교육 기관을 확대한다. 기존 4개소였던 한국수어 교육원은 17개소, 8개소였던 한국수어교원 양성을 의한 교육기관도 17개소로 늘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농인이 한국수어를 처음 배운 시기 [표=문체부] 2023.02.06 89hklee@newspim.com

누구나 공정하고 한국수어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대상별 맞춤형 교육과정과 교재도 개발한다. 현재까지는 국가에서 개발한 한국수어 교재는 농인 성인용으로 개발된 '한국수어' 문법서가 유일하다. 농아동과 농학생, 농인의 가족(부모, 자녀 등) 등을 위한 교재는 거의 없어 수어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농학생을 위해 '2022 개정 특수교육과정'에서 '수어' 과목을 2024년에 편성한다.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농아동과 농인의 가족 등을 위한 교육과정과 교재를 개발해 수어교육원 등 교육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공공영역에서 한국수어 통역 지원 범위도 공공기관, 문화예술기관 발표로 확대하고 지원 횟수도 연 2000회 이상으로 늘린다. 2022년 공공수어 통역지원은 연평균 440회였다. 2027년에는 연평균 2000회가 목표다.

박물관·미술관 등의 전시 정보와 K(케이)-영화에 대한 한국수어 통역 영상을 제작·지원해 농인들이 자유롭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농인들의 미디어 접근성도 강화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국정과제 '국민과 동행하는 디지털·미디어 세상'을 이행하기 위해 한국수어방송 의무 편성 비율을 기존 5%에서 7%로 확대한 바 있다. 이번 계획에서는 농인들을 위해 미디어 음성을 한국수어로 변환해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제공할 방침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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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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