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우리금융 회장 3일 확정…금융당국 절차 지적에도 '예정대로'

기사입력 : 2023년02월02일 13:24

최종수정 : 2023년02월02일 13:24

임추위, '더 논란 키울 수 있어' 예정대로 일정 진행
금융위 "(특정 후보 지지 해석은) 맥락 잘못 읽은 것"
PT서 송곳 질문 쏟아져…최종면접이 차기회장 좌우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출 절차와 후보군을 문제 삼으면서 회장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차기 회장이 오는 3일 확정된다. 우리금융은 회장 인선 일정을 조정할 경우 더 큰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일정 연기 없이 예정대로 회장 선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1일) 4인 회장 후보군을 상대로 경영계획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하고 각 후보들에게 오는 3일 최종면접 구체일정을 통보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동연 전 우리FIS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장

일각에선 금융당국 수장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선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강조한 만큼, 회장 선출 일정이 미뤄지거나 변동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종 후보를 만드는 기준과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주인이 없고 굉장히 중요한 그룹의 후계자 승계 또는 선임 절차가 과연 투명하고 합리적인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선 절차를 비판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은행은 국방보다 중요한 공공재적 시스템"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데 정부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관치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금융당국 수장들의 문제제기에 힘을 실어줬다.

금융당국 수장들의 발언은 '주인 없은 회사'의 CEO(최고경영자) 인선 시스템 문제를 지적한 것이지만, 사실상 4인의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문제삼고 일정 조정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동시에 '내부통제 제도 개선'을 언급한 건 사실상 유일한 외부 후보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우리금융 임취위는 일정 조정 없이 예정대로 회장 인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임추위도 대통령 발언 등에 대해 고민이 많다"면서도 "시간을 끌면 끌수록 더 논란이 커지고 여러가지 역학관계가 생기기 때문에 현재까지 회장 인선 계획에 변동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당국 수장들의 발언이 우리금융 회장 인선 일정 조정과 특정후보 지지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금융위 핵심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의 언급과 관련해 "우리금융지주 회장 인선 절차가 신한과 하나보다 특이한 건 없고 속도도 비슷하다"며 "(특정 후보 지지 해석은) 맥락을 잘못 읽은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임추위에서 (1차 후보군을) 뽑은 걸 보니 상업은행 출신 3명, 한일은행 출신 3명으로, 3대3 비율 맞추기가 여전하다"며 "(임추위가) 우리금융지주의 경쟁력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비율을 맞추는 낡은 회장 선출 시스템을 문제삼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 임추위는 전날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신현석 우리 아메리카은행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을 상대로 1차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은 후보자 1명 당 1시간 씩 진행됐다.

후보자들은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30분 간 PT 발표를 했고 임추위원들과 30분간 질의응답을 가졌다. 임추위는 각 후보들의 PT 발표 내용을 토대로 내부통제 개선 방안, 그룹 혁신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대해 송곳 검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자는 "(임추위원들이) 금융 전문가다보니 예리한 송곳 질문들이 많았다"며 "호되게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임추위는 오는 3일 최종 면접에서 각 후보별로 준비한 돌발질문 등을 통해 검증에 나설 예정이어서 최종면접이 회장 선임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추위는 최종면접 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추천할 방침이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