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등 도시 중추 기능 마비로 시민안전 위협
주요시설 취약점 분석·평가 및 보안대책 마련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과 교통, 통신, 에너지 등 국민 생활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고출력 전자기파(EMP)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MP는 인공적으로 발생시키는 강력한 파장이 펄스 형태로 방출되는 전자기파를 의미한다. 전기를 사용하는 의료기기, 통신수단, 교통수단, 공장설비 등의 내부회로를 순간 또는 영구적으로 손상시키거나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꿈새김판이 겨울 문구로 교체돼 있다. 서울시는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진행해 백현주 씨의 '겨울이 온 세상에 말했다, 홀로 추운 삶은 없다고'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2.12.12 hwang@newspim.com |
대부분의 사회기반시설이 첨단 정보통신체계로 운용되고 있고 상호 유기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한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사회 전반으로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카카오 플랫폼 서비스의 장시간 중단 사태 이후 한순간에 모든 주요시설의 기능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EMP 공격에 대한 방호체계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20여년간 EMP 위협에 관한 연구와 정책을 수행해 온 국내 최고의 전문기관으로 '전파법' 제56조에 따라 방호시설에 대한 안전성 평가 제도를 제정·운영하고 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EMP 방호대책 마련 및 기술개발 협력 ▲EMP 분야 기술지원, 자문 및 전문인력 교류 ▲기관이 보유한 시설과 장비의 이용 협조 등을 담고 있다.
양 기관은 올해부터 주요시설에 대해 EMP 취약점 분석·평가 및 보완대책 마련 등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국립전파연구원은 EMP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방호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교육, 컨설팅, 방호대책 설계 및 성능시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바탕으로 도시의 중추기능을 담당하는 주요시설에 대한 EMP 취약점을 점검하고 시설의 중요도 및 운용 특성, 설치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율적인 방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진만 디지털정책관은 "대부분의 공공인프라 시설이 첨단 정보통신체계로 운용되고 있어 EMP 공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사전 방호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성을 갖춘 국립전파연구원과 함께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유형의 재난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