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관광객 없어 몸살 앓는 호텔업계, 정부는 방역 체계 우선

기사입력 : 2023년02월01일 16:48

최종수정 : 2023년02월01일 16:48

중국 관광객 입국에 따라 관광 시장 회복될 것
여행업협회 "5월 이후 이전 관광 시장 회복 수준 전망"
문체부 "방역 잡혀야 장기적으로 관광 시장 회복 가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코로나19 이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주로 받은 명동의 2, 3성급 호텔은 현재 휴업도 못하고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침체된 관광시장도 재개될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국내 인바운드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불가능해지면서 관광 재개가 늦어지고 있어 불만의 소리가 높다.

호텔업계는 최근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 입국 허용 시점을 당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버스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2.25 mironj19@newspim.com

그간 해외여행 대신 4, 5성급 호텔에서 '호캉스'를 누린 관광객들이 코로나19 방역 해제와 함께 해외 여행을 떠나면서 그 빈자리가 채워지지 못하고 있고, 더욱이 코로나19 상황을 겨우 버텨냈던 호텔들은 중국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란 기대와 달리 또다시 악화된 중국의 방역 상황과 정부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단기 비자발급 등의 규제로 악순환을 겪고 있다.

정오섭 호텔업협회 사무국장은 "2, 3성급 호텔 특히 지역 호텔들의 상황이 더 어렵다"며 "이번에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중국 관광객이 많이 올 거라 기대했는데 이런 변수가 생기니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운영한 호텔의 경우 객실 중심이고 부대시설이 없기 때문에 호캉스도 불가능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오섭 사무국장은 "올해 문체부가 2019년 대비 50% 정도 약 1000만명 외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중국 관광객이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라 중국 관광객 입국 허용 시점에 따라 목표 달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지금 일본, 동남아 관광객이 들어온다곤 하지만 중국관광객이 없으니 2019년에 비하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설 연휴를 앞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1.19 seungjoochoi@newspim.com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2년 12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약 5배 정도 늘어난 53만9273명이다. 일본 관광객은 무비자 입국 시행과 항공편 증편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59.0% 증가했지만 중국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이 12월7일 발효됐음에도 우리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가 30일 발표되면서 중국 관광객은 134.1% 증가에 그쳤다. 외래 관광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 입국이 불가능해지면서 관광업계가 또다시 직격탄을 맞게 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지난달 2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내 공관에서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 등의 목적을 제외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이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 21~27일)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해 2월28일까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을 연장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코로나 검사 음성 결과를 요구하고 입국 후 PCR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중국도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 등의 추가 조치를 내놓은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 PCR 검사를 폐지했으나 한국발 입국자만 '입국 후 검사' 방침을 발표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과 교수는 한국의 개방이 늦은 편이며 개방과 함께 공격적으로 외래관광객을 환영한다는 의미의 제스추어를 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훈 교수는 "우리나라의 개방은 늦은 수준"이라며 "중국도 이제 개방했는데, 중국 관광객이 나오면 700조 800조 가까이 쓰면서 인플레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든 가계든 쌓인 비용이 있고 여행수요가 전 세계 소비를 풀어갈 것이란 예측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일본서도 한국에 여행을 오려 하고 있고, 한국이 선호 여행지 1위이며 '한류'가 있기 때문에 한국은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개방과 동시에 외래관광객이 몸소 느낄 수 있는 파격적인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영종도=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설 연휴를 앞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1.19 seungjoochoi@newspim.com

한국여행업협회 측은 관광시장 정상화를 올해 3월 이후나 5월은 돼야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오히려  "빠른 시일 내에 중국 관광객이 들어오고 관광 시장이 회복이 되길 바라지만 지난 3년간 어려움을 겪었고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현재로서는 양국의 악감정을 부추기는 행동 대신 자연스럽게 이 시기를 넘기고 적당한 때에 해결되길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가까운 국가인 중국과 일본 외래 관광 시장이 가장 큰 건 사실이나 갑작스럽게 시장이 멈춘게 아니다"면서 "오히려 현 시점에서 중국 개방을 하면 우한 트라우마를 겪은 한국 국민들이 불편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관광 정책 주무 부처인 문체부 역시 현재로선 중국 관광객 입국이 가능해진 상황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 시점에 맞춰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과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뉴스핌에 "1, 2월이 지나야 중국 관광객 입국 허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중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 해제가 된 상황에 맞춰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중국관광객 맞이 환영 행사, 프로모션,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방역이 우선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 제한을 두고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현재 방역 통제가 가능하다면 장기적으로는 관광 시장 회복에 더 나을 거라 생각한다"며 "업계와 함께 중국 관광객 입국 허용 시기에 맞춰 관련 행사를 잘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