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주요 지방 정부들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중국 디지털 경제 규모가 향후 2년 내 수십 조 위안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디이차이징(第一財經)에 따르면 중국 다수 지방 정부들은 올해 목표로 디지털 경제 육성과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 부가가치 제고를 설정했다.
저장(浙江)성은 지난달 28일 가진 올해 첫 번째 회의에서 "디지털 경제 혁신 및 품질 향상을 위한 '1호 발전 공정(프로젝트)'을 적극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호 발전 공정'은 지난 2017년 가동해 온 디지털 경제 '1호 공정'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2023~2037년까지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의 부가가치를 1조 6000억 위안(약 291조 872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 주요 목표다.
상하이(上海)는 올해부터 향후 5년 간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 부가가치 비중을 18%까지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 활동 및 일상 생활의 전면 전환을 초보적으로 달성하고, 글로벌 디지털 도시 건설을 위한 기본 틀을 확립다는 계획이다.
베이징(北京)은 올해 ▲GRDP 대비 디지털 경제 비중 42%가량 달성 ▲디지털 경제와 실물 경제 간 융합 심화 촉진 ▲우위를 갖춘 디지털 산업 클러스트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200개 기업의 스마트화 수준을 평가하고, 자동화 공장 및 스마트 공장 20개를 신설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광둥(廣東)성은 일정 규모 이상 제조업 기업 5000개의 디지털화 전환을 추진하고 네트워크 강성(强省)·디지털 광둥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고, 장쑤(江蘇)성은 3세대 반도체·메타버스 등 미래 산업을 적극 육성함으로써 올해 디지털 경제 규모를 5조 5000억 위안 이상에 달하게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각 지방의 적극적인 육성 노력에 힘입어 중국 디지털 경제는 향후 수 년 간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보통신원(中國信通院)은 디지털 경제 규모가 2025년이면 60조 위안, 2032년 즈음에는 100조 위안을 돌파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50조 위안씩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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