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릴' 해외실적 깜깜이" 지적에...'필립모리스 동맹' 청사진 내놓은 KT&G

기사입력 : 2023년01월30일 16:54

최종수정 : 2023년01월30일 16:54

"3년 단위 최소 매출액 보증...분기별 해외 매출 공개"
2038년까지 15년간 장기 계약...동반자 체계 강화
PMI 아이코스 판매국 70개국에 '릴'도 진출할듯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해 맺은 파트너십이 오는 2038년까지 이어진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이 '릴'의 해외 수출 실적을 '깜깜이'라며 의구심을 제기한 가운데 KT&G는 PMI와의 동맹을 바탕으로 향후 15년간 해외 전자담배(NGP) 사업의 연평균 매출액이 20.6%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은 것이다.

30일 KT&G는 PMI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KT&G의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15년간의 제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T&G는 지난 2020년 PMI에 릴 제품을 지속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앞선 계약의 갱신이며 오는 2038년 1월29일까지 15년간 이어지는 장기 파트너십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왼쪽부터 백복인 KT&G사장과 야첵 올자크 PMI CEO. 2023.01.30 romeok@newspim.com

앞서 플래시라이트캐피터라트너스,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들은 KT&G가 필립모리스를 통해 진행하는 '릴'의 해외 수출 실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깜깜이 계약'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사실상 경쟁사인 PMI와의 파트너십에 의구심 제기한 것이다.

이같은 지적에 KT&G는 PMI와의 파트너십을 강화, 15년 상당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며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해외 실적을 공개해달라는 요구를 의식한 듯 양사는 각 플랫폼 기준 5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3년 단위로 일정 수량의 최소 매출액을 보증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우선 PMI는 계약 초기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소 160억 개비의 판매를 보증한다.계약의 대상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 '릴 에이블' 등의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핏', '믹스', '에임' 등이며 향후 출시될 제품들도 포함된다.

또한 KT&G는 향후 실적발표자료를 통해 분기별 해외 전자담배(NGP) 사업 매출액과 판매 수량 등 실적을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KT&G의 해외 전자담배(NGP) 사업 매출액에는 ▲공급 상품에 대한 매출 ▲공급상품 판매분에 대한 로열티 ▲계약상대방이 대체 생산한 상품 판매분 등이 포함된다. 관련해 양사는 KT&G의 해외 공급 상품에 대해 각자의 생산 인프라 중 국가별 합리적인 위치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해 웨인 우(Waynn Wu) PMI 투자 부문 부사장은 "지난 3년간 KT&G와 협업을 통해 많은 신뢰가 쌓였기 때문에 양사의 장기 협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PMI는 엄격한 유해성 검증을 거치고 있고 검증된 제품만 해외 국가에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G는 해당 계약을 바탕으로 향후 15년간 해외 NGP사업에서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6%, 연평균 스틱매출수량 성장률 24.0%를 달성할 수 있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KT&G는 PMI의 상업화 역량과 유통 인프라를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재무적인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난 2020년 PMI와의 계약을 통한 해외 담배 수출 성과도 언급했다. 임왕섭 KT&G NGP 사업단장은 "2021년 대비 2022년 해외 전자담배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4.6배 성장했다"며 "전자담배 특성상 디바이스 판매 이후 스틱 판매가 뒤따라 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매출액 증가폭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 KT&G는 신규 제조업체 등을 추가로 지정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 릴의 제조 위탁업체는 4곳이다. KT&G는 해당 업체들을 통해 글로벌 수요 증가분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31개국에서 판매되는 KT&G의 전자담배 '릴'은 향후 PMI와 함께 진출 국가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PMI의 아이코스의 진출국은 약 70개 국가다. 임 단장은 "시차는 있겠지만 필립모리스 아이코스가 판매되는 시장에는 모두 릴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면 된다"며 "향후 분기별로 매출액과 수량을 공개할 예정으로 성장 추이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