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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연준 주시하는 PCE가격지수 15개월래 최저...'베이비스텝' 가능성↑

기사입력 : 2023년01월27일 23:28

최종수정 : 2023년01월30일 01:26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지난달에도 둔화세를 이어가며 15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오는 1월 31일~2월 1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고민하고 있는 연준의 운신의 폭도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2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로는 5%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 수치(전월비 0.3%, 5.5%)에서 둔화한 수치이자 15개월 만에 최저치(전년동월 대비 기준)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약 2%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가량 높다.

[미국의 PCE가격지수(전년대비) 추세, 자료=미 상무부, 마켓워치 재인용. 2023.01.27. koinwon@newspim.com

PCE 가격지수는 지난여름 상승률이 7%에 육박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더불어 둔화세를 이어오며 미국에서 물가 정점 기대를 키웠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 로 월가 전망에 부합했다. 이는 11월 4.7%에서 둔화한 것이자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연준은 변동성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를 미래 인플레이션 추세를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가장 눈여겨본다. 

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CPI와 달리 PCE 지수는 물가 변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까지도 반영해 더욱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2월 미국의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 오르며,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다.

12월 CPI에 이어 PCE 가격 지수까지 둔화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며,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론에도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이어 3월 한 차례 더 0.25%포인트 인상한 후 내내 금리를 동결했다가 연말 경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미 동부시간 27일 오전 기준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2023.01.27. koinwon@newspim.com

다만 이날 역시 발표된 12월 소비지출은 감소세로 돌아서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이날 상무부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의 소비지출 12월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0.1% 증가로 보고됐던 11월 수치도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12월 감소폭은 로이터 전문가 전망치(0.1% 감소)보다도 컸다.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며 올해 하반기 미 경제의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이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준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총 4.25%포인트 인상하며, 지난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긴축을 단행했으며, 그 결과 미국 주택시장은 이미 침체에 접어들었으며, 제조업 경기 역시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11월(0.3% 증가)보다 낮아지며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이날 12월 PCE 발표 직후 뉴욕 증시 개장 전 다우 지수 선물은 일시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이내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미 증시 개장 전 주가 지수 선물은 일제히 내림세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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