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25bp냐 50bp냐"...올해 첫 FOMC로 쏠린 눈

기사입력 : 2023년01월27일 13:18

최종수정 : 2023년01월27일 13:18

선물시장 25bp 인상 확률 98%
전문가들 "시장 기대와 연준 가이던스 격차" 지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다음주로 다가온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첫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이 25bp(1bp=0.01%p)로 줄어 본격적인 긴축 '속도조절'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시장이 연준보다 한 발 앞서 긴축 마침표라는 희망 회로를 돌리고 있다면서, 최근 나타난 지표 개선 상황이 다시 악화돼 연준이 더 난감한 입장에 빠질 것이란 경고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25bp 인상 '기정사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7일 오후 현재 시장은 오는 31일~2월 1일(현지시간) 있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5~4.7%로 종전보다 25bp 인상할 확률을 98.1%로 보고 있다.

특히 연준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지난 22일 25bp 인상 전망 기사를 게재한 뒤 해당 전망은 확실한 대세로 자리잡았다.

티미라오스는 그간의 고강도 긴축이 마침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자신감이 연준 위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중단 시기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 중단이 향후 경제 지표 상황에 달린 만큼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 시점에 대한 가이던스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CE)도 25bp 인상을 점쳤는데, 다만 '지속적인 (복수의)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이 요구된다는 언급은 그대로 둘 것으로 예상했다.

CE는 또 최근 금융 여건 완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한동안 높은 수준에 유지할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가 포함될 것으로 점쳤다.

지난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이번 회의에서 25bp 인상을 선호한다고 직접 밝혔고, 다만 그는 "아직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려면 상당한 길이 남아 있으며 통화정책의 지속적인 긴축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견을 더붙였다.

한국시간 기준 1월 27일 오후 기준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3.01.27 kwonjiun@newspim.com

◆ '속도조절' 김칫국 경고도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확신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경고음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경제 고문은 50bp와 25bp 인상 예측 중에서 트레이더들이 최근 연준 관계자 코멘트와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25bp 인상 가능성에 확실한 무게를 싣고 있는데, 자신은 50bp 인상이 현 금융 여건에 더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엘-에리언은 연준이 제시했던 정책 가이던스와 시장 판단이 계속해서 어긋났던 점이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50bp 인상이 더 낫다면서, 최종 금리 수준으로 하루라도 빨리 도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AP통신도 월가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드디어 내려와 연준이 인상을 조만간 중단할 것이란 낙관론을 펼치고 있으며, 그 덕분에 S&P500지수가 연초 이후 4% 넘게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준의 가이던스와 시장 기대 사이의 갭차이가 미국인들의 지갑 사정은 물론 미국 경제 전반에 큰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향후 2차례 회의에서 연준이 각 25bp 금리 인상에 나서고 한동안 금리 인상을 멈춘 후 연말에는 최대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연준은 금리가 결국 5~5.2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시장은 기껏해야 4.75~5% 수준서 피크를 찍을 것으로 점친 것이다.

통신은 연준의 긴축 수위가 시장 예상보다 심각할 경우 미국 경제가 단순히 침체에 빠질 뿐만 아니라 그 폭이나 기간이 더 깊어지고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포브스의 빌 코널리 분석가는 연준이 앞으로 몇 개월에 걸쳐 금리를 1%p 추가 인상하려면 이번에는 50bp 인상이 예상되며, 이후 2024년 중반까지도 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물러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투자자들이 (속도조절에) 너무 들떠 시장이 랠리를 연출한다면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 수준을 더 높게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