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금교로 보는 중국] 인간 세상의 선경, 창다오(長島)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본 기사는 뉴스핌의 중국 제휴 언론사 <금교>가 제공합니다. <금교>는 중국 산둥성 인민정부판공실이 발행하는 한중 이중언어 월간지입니다. 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첫 번째 중국 정부의 한글 잡지로 한중 교류의 발전, 역동적인 중국의 사회, 다채로운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릴 것입니다.

[서울=뉴스핌]정리 주옥함 기자=중국 산둥반도 북쪽에 위치한 창산(長山)열도는 발해(渤海) 해협의 만경벽파(萬頃碧波) 속에 숨어 있는 전설 속의 선경으로 3만8000여 명의 섬 사람들이 안거낙업(安居樂業)하는 가원이자 많은 생명을 먹여 살리는 생명의 요람이다.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최 즈음, 산둥방송국은 전국 최초의 파노라마식 해양 생태 문명에 초점을 맞춘 섬 다큐멘터리 <창산열도>를 기획하고 내놓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창다오 사람들이 녹색발전을 견지하고 생태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시각으로 최근 몇 년간 섬의 전환과 변화에 포커스를 맞춰, 절정의 화면, 생동감 넘치는 디테일, 다채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보여주었다.

[사진= 금교 제공]

창다오는 작지만 물 한 방울처럼 시진핑 주석의 생태문명 사상 아래 아름다운 중국이 이뤄낸 실질적 성과를 반영하고 있다.

◆자연과 생활 앞에서 미래의 길을 사색하다

3부작 다큐멘터리 <창산열도>는 각각 <창해영주(滄海靈珠)>, <경해인가(耕海人家)>, <향해이흥(向海而興)>으로 생명, 가원, 신생의 3가지 측면에서 섬의 자연미, 생활의 맛, 미래의 길을 이야기했다.

1부 <창해영주>는 주로 지리적 위치, 자연 생태적 관점에서 창산열도만의 독특한 기질을 보여주는데, 절정의 화면으로 이 해상 명주의 신기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줘 시청자들이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한 동시에, 수많은 생명의 사랑과 강인함을 느끼게 해줘 신기하고 경이로움 속에서 창산열도를 다시 보게 했다. 2부 <경해인가>는 '녹수청산이 금산은산'이라는 이념적 지도 아래, 같은 바다에서 다른 선택을 하는 창다오 사람들의 바다를 지키기 위한 양보와 희생, 가원을 건설하기 위해 한 노력과 노고를 보여준다. 3부 <향해이흥>은 창다오가 전환의 아픔을 겪은 후, 해양 생태문명 건설 과정에서 끊임없이 탐구하고 바다로 나아가 생산 증대, 생활의 부 축적, 생태 개선의 미래를 모색해 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창작 사고에 있어 이 다큐멘터리는 섬, 바다, 사람 및 섬에서 생존하는 각종 생명과의 관계를 둘러싸고 긴밀하게 전개된다. 인간과 조류, 해양생물의 상호의존과 공생공영의 이야기를 중점 발굴하고 생태문명 건설이라는 배경에서 창다오 사람들이 생산방식, 생활방식을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변화시키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 따라서 이것은 단순한 자연 다큐멘터리라기보다 자연을 담아낸 휴먼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표현 수단에 있어서도 통상적인 시각 외에 타임슬립 촬영방식을 채택해 가파른 해식애(海蝕崖) 절벽, 해식주(海蝕柱) 등 기이한 자연경관을 통해 더욱 시각적인 자극을 주었다. 또한, 마이크로 촬영과 현미경으로 작은 해양생물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곤충을 촬영했다. 수중 촬영에도 공을 들여 최초로 창산열도의 해저세계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마음과 정, 정성으로 만들어낸 명품 걸작

아침에 황해 일출을 보고 저녁에는 보하이의 석양을 감상하며 봄에는 동쪽에서 바다표범을 구경하고 가을에는 남쪽으로 철새를 보낸다. 이처럼 절정의 아름다움은 대자연이 결코 쉽게 베풀지 않는 것 같다. 다큐멘터리 제작진도 1년여에 걸쳐 모든 섬을 발걸음으로 측정하고 섬의 모든 산을 오르내리며 기다림과 추위를 견디며 극진한 정성을 다한 뒤에야 이런 드문 풍경을 보게 됐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과 극치의 장면은 종종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에서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섬에서의 촬영은 육지와 다르다. 창산열도는 151개의 섬 간 교통이 매우 불편하고 물, 전기, 배도 없어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용선 비용이 매우 비싸서 경비를 아끼기 위해 그들은 무인도에서 보름 넘게 머물렀다. 무인도에는 생활시

설이 없어 그들은 버려진 부대 막사에 바닥에 자리를 깔고 솥과 그릇 대야를 가지고 가서 스스로 불을 피워 밥을 지었다. 전기가 없어 휘발유와 발전기를 준비했다. 신호도 없고 샤워도 못한 채, 겨울 추위, 여름 더위를 오직 다큐멘터리에 대한 사랑으로 견딜 수 있었다. 후에 어떤 이는 "사람을 많이 보면 바다가 보고 싶고 바다를 많이 보면 사람이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한마디로 그 기간의 생활을 함축했다.

[사진= 금교 제공]

무인도의 외로움과 무력감에 비해 해상 촬영은 다이내믹했다. 대부분 '맥주병'이었던 제작진은 어민들의 출항을 촬영하기 위해 밤 1~2시에 길이 6~7m의 작은 나무배를 탔는데 촬영하며 토하기 십상이었고, 한번 토하면 노란 물이 나올 때까지 게워냈다. 해저생태복원을 촬영하기 위해 수중촬영기사와 해파리가 여러 차례 접촉했는데, 사람을 쏘는 것이 말벌 뿐만 아니라 바다 속 이렇게 귀여운 우산모양 동물도 있다는 것을 난생 처음 알게 됐다. 촬영 과정에서 멤버 몇 명이 바다에 빠져 팔과 다리가 찢어져 피를 흘리기도 했는데, 이런 사건들은 촬영 과정에서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 되었다.

<창산열도>의 양청룽(楊成龍) 총감독은 "촬영은 힘들지만 그 진흙을 한 발씩 한발씩 밟고 그 산들을 하나 하나 올라야 우리가 창산열도의 생태문명의 변천을 기록하고 증언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우리도 언론인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겠죠."라고 말했다.

◆바다 속에 피어나는 변화와 노력과 탐구

151개의 섬으로 이뤄진 창산열도 중에서 큰 섬에는 도시 하나를 지을 수 있고 작은 섬에는 겨우 바닷새 한 무리만 내려 앉을 수 있는 크기다. 예로부터 섬사람들은 바다에 의지해 먹고 살았다. 곳곳에서 어호(漁號)가 들려오고, 마을마다 양식장이 있어 고기잡이가 거의 생계의 전부였다.

쿵칭하이(孔慶海)는 쟈오둥(膠東) 토박이다. 어릴 적 그의 아버지 세대는 바다에 나가 그물망으로 배 두 척에 물고기를 가득 건져낼 정도였다고 추억했다. 이 덕분에 창다오현은 중국 최초, 산둥 최초의 샤오캉(小康)현이 되었다. 그 때 바다는 무궁무진한 보물창고처럼 끝없는 부와 영광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남획으로 바다가 마르게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그는 고기잡이 황금시대를 놓쳤지만 양식업의 실버시대를 따라잡았다. 그때 창다오 사람들은 미역, 가리비, 해삼과 전복을 기르며 여전히 번창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또다시 무절제한 양식을 지속하면서 창다오의 생태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어 양식된 해산물들이 대량으로 폐사했다. 일찍이 비할 데 없이 후했던 바다가 다시 한번 그들의 풍요를 앗아갔다.

바다는 황폐해지고 섬이 가난해지자 다들 막막해졌다.

창다오는 후손들에게 녹수청산을 물려주기 위해 행정단위를 현에서 구로 개편하는 것부터 시작해 이 끝없이 푸른 바다 사이에서 해양 생태 문명의 새로운 장정을 열었다.

[사진= 금교 제공]

창다오현 조선소는 62년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조선소로 창다오의 눈부신 어업 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이 조선소는 마지막까지 창다오 사람들이 엄격한 생태 환경보호제도를 실행하고 공업을 섬에서 퇴출시키는 결정을 단호히 실천하는 것을 목격했다. 조선소가 철거된다는 소식을 듣고 73세의 전국 모범노동자 자오진란(趙金蘭)과 당시의 자매는 그들이 한평생 분투했던 곳을 다시 한번 더 봐야 한다고 눈보라를 무릅쓰고 조선소로 왔다. 그들은 봉사하고 창조했지만 그 시대의 필요와 그들의 이익에 모순이 생겼을 때, 미련없이 희생과 양보를 택했다.

이렇게 오염된 근해가 물러가고 아름다운 해안선이 돌아왔다. 어획하는 어선이 줄자 바다 속 물고기와 새우가 돌아왔다. 오염을 일으키던 기업이 섬에서 퇴출되자 푸른 하늘과 바다가 돌아왔다. 이제 이곳에서는 '산과 물, 산림, 바다, 도시'는 하나의 생명공동체로 여겨진다. 창다오 사람들은 더 이상 '바다에 의지해 먹고 사는' 착취자가 아닌, 바다를 사랑하고 지키는 수호자가 되어 바다에 어초를 던지고 해초를 심고 해저 생태를 복원하고 있다. 또한 현대화된 해양 목장을 건설하여 경해목어(耕海牧漁, 환경을 고려한 양식업)의 신천지를 향해 정진하고 있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사진
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