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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마지막날 몰아닥친 최강한파·강풍...전국 곳곳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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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 =뉴스핌] 정상호 기자 =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올 겨울 최강 한파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수도 계량기 동파, 도로결빙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특히 이날 기상악화로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기 467편의 운항 계획이 전면 취소되면서 승객 4만3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올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 동파된 수도계량기가 쌓여 있다. 2023.01.24 mironj19@newspim.com

이날 한파특보가 발효된 경기도의 오전 최저기온은 영하 1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0도 내외를 보이면서 올 겨울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오전 최저기온은 수원 영하 15도, 파주 영하 17.8도, 동두천 영하 17.9도, 연천 영하 19.4도 등을 나타냈다.

바람도 15~30km/h(4~9m/s)로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대부분 영하 30도에서 영하 25도 내외로 매우 추운 날씨를 보였다.

추위는 북서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오는 25일 오전에도 경기동부·북부 일부지역은 영하 20도 내외로 강추위가 이어지겠으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0도에서 영하 25도로 매우 춥겠다.

경기도에서는 4곳에서 수도 계량기 동파사고와 수도관 동파 1곳, 고드름 제거 7곳, 결빙된 도로 안전조치 4곳, 수원 광교산 인명구조 1명 등 17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에서는 서해 기상악화로 인천과 섬을 잇는 1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이로인해 설 연휴를 맞아 섬을 찾았던 귀향객과 관광객 3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인천항만공사(IPA)의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인천 앞바다와 서해 5도서 인근 해상은 기상 특보가 발효 중이며 인천과 섬을 오가는 12개 항로의 여객선 15척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전 지역도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값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

오후 5시 10분 현재 주요 지점 낮최고기온은 부산 -4.6도, 울산 -6.7도, 창원 -5.6도, 김해 -5.1도, 거창 북상 -9.3도, 함양 서하 -8.0도 등이다. 최고기온은 오전 9시 1분에서 오후 6시 사이의 가장 높은 기온 값이다.

25일 아침 기온은 -10도 이하(경남내륙 -15도 이하)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0도 가량 더 낮아 매우 추울 것으로 예측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48건의 소방활동을 했다.

오전 5시 29분께 부산진구 부전동 한 아파트 창문이 파손되어 안전조치했다. 오전 9시55분게 영도구 청학동 한 건물에는 건물 외장재 떨어졌다.

낮 12시34분께 부산진구 가야동 한 주택 배관이 동파됐다. 오후 2시50분께 영도구 동삼동 한 아파트 앞 도로 상수도관이 파손되어 양방향(편도1차로) 약 150m가량 도로가 결빙됐다.

오후 4시 18분께 강서구 대저1동에서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주차된 차량이 파손됐다.

경남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오전 11시30분부터 강풍으로 마창대교는 20%, 오후 2시30분부터 거가대교는 50% 각각 감속 운행이 실시됐다.

함양, 거창 등 5개 군 45개구간 239km 구간은 결빙예방 및 선제적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위기관리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초기대응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초기대응단계란 한파주의보 2개 이상 한파경보 1개 이상일 경우 발령한다.

사회적 취약계층 보호활동, 도로 결빙 에방, 농축수산물 및 계량기 보온 철저 등 한파에 따른 행동요령 전파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대설경보가 내려진 24일 전남 나주시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나주지역 적설량은 9.7cm이며 익일까지 예상되는 적설량은 20.7cm로 예측했다. 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제설차량 6대, 그레이드 68대 등을 동원해 주요 시가지 도로변에서 제설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2023.01.24 ej7648@newspim.com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도 폭설, 한파, 강풍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 되고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오후 7시 기준 적설량은 성전(강진) 18㎝, 상무대(장성) 16.5㎝, 함평 14.9㎝ 영광 12.9㎝, 나주 11.8cm, 무안 11.1cm, 광산(광주) 10.8㎝, 유치(장흥) 10.9㎝, 해남 4.9㎝, 의신(진도) 3.7cm, 광주 1.9cm 등이다.

기상청은 25일까지 5~20㎝, 전남 서부 지역은 최대 30㎝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여수, 목포, 신안(흑산면제외), 흑산도·홍도, 거문도·초도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졌고 고흥, 보성,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진도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서해남부전해상, 남해서부먼바다는 풍량경보가 남해서부앞바다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와 전남 곳곳의 도로뿐 아니라 하늘길과 바닷길도 끊겨 설 연휴 마지막 날 귀경객들의 발이 묶였다.

광주공항은 제주·서울·김포를 오가는 출발 16편, 도착 15편이 모두 결항됐다. 여객선도 52개 항로 81척 운항도 통제됐다.

월출산과 무등산 국립공원 입산도 부분 통제되고 있다. 구례 성삼재 겨울철 상시 통제 구간과 진도 초평재 3.3㎞ 구간과 두목재 3.5㎞, 함평 신해로 8㎞, 화순 돗재 3.8㎞ 구간이 추가로 통제됐다.

광주 지역 버스 노선 중 11개 노선이 단축되거나 우회해 운행되고 있다. 

이날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8시 10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함평나들목 인근에서 승용차 한 대가 눈길에 미끄러졌다.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부안 인근에서는 오전 9시 15분께 목포 방향 95㎞ 지점에서 승용차 한 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오후 1시 59분께는 무안광주고속도로 무안 방향에서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이들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가 이어지면서 일부 구간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전남 나주시 왕곡면 한 도로에서도 오전 8시 50분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에서도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낙상 사고가 이어졌다.

오전 8시 20분께 광주 광산구 신창동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지하차도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는 9시 30분께 한 남성이 눈길에 넘어져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등산 증심사 인근에서는 시민이 넘어지면서 앞니가 깨져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눈길로 인한 보행자 미끄러짐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공직자 297명이 투입되는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상황반 22명, 제설 투입 79명이 비상근무를 서고 있다. 시는 168톤의 제설제를 투입해 505개 노선의 641㎞에 대한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는 김영록 도지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인력 376명과 장비 157대, 제설제 2768톤을 투입해 288개 노선 3532㎞ 구간에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22개 시군에서도 폭설·한파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또한 전북 고창군에는 24일 낮 12시 30분 대설경보, 군산·김제·정읍·부안·순창 등 5개 시군에는 오전 2시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5개 시·군(진안, 무주, 장수, 임실, 남원)에 한파경보, 나머지 9개 시군(고창, 부안, 군산, 김제, 완주, 순창, 익산, 정읍, 전주)에 한파주의보가 전날 오후 9시부터 발효 중이다.

또 전날 오후 9시부터 고창·부안·군산·김제 등 4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를 가동, 대설과 한파로 인한 불편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새벽부터 서해안지역에 시작된 눈은 오후에 전북 대부분 지역(북동내륙 제외)에서 내리겠으며, 서해안과 정읍·순창은 25일 오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예상 적설량은 24일부터 25일 오전까지 서해안 및 정읍·순창은 5~15cm(많은 곳 25cm이상), 그 밖의 내륙은 1~5cm이다.

오후 1시 현재 적설량은 고창이 7.6cm를 보이고 있으며 정읍·부안·김제 지역은 1cm 내외를 기록했다.

경북 울진군 북면 석호항의 테트라포트 방파제에 부서진 너울파도가 하얗게 얼어붙어 있다.

'대설경보'가 발효된 울릉·독도에는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울릉군 전역의 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이 전면 통제됐다. 또 포항과 울진 후포항을 오가는 여객선은 전날 오후 운항이 중단됐다.

새벽 2시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눈은 오후 2시 기준 54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울릉군에 따르면 대설경보와 함께 많은 눈이 쏟아지자 낮 12시52분을 기해 울릉지역 대중교통 전 노선이 통제됐다.

폭설이 쏟아지자 울릉군은 전 공무원 비상근무체계로 들어가는 한편 제설차 8대를 투입해 읍면별로 제설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 재난문자 등을 통해 구간별 버스노선 운행 통제와 제설작업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등 폭설에 따른 주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까지 다행히 폭설에 따른 피해신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첨단과학기술단지 입구 교차로에서 5.16도로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제주경찰청] 2023.01.24 mmspress@newspim.com

제주도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오갈 예정이었던 항공기 476편이 모두 결항됐고 제주항을 오갈 예정이었던 여객선도 모두 운항이 취소됐다. 

이로써 귀경객 등 4만3000여 명은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은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이용객들로 인해 오후까지 붐비고 있다. 선착순으로 남은 좌석을 받기위해 대기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uma8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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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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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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