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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송혜교부터 이병헌·유아인 '승부', K콘텐츠의 바둑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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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와 제작을 알린 영화 '승부' 등 세계로 향하는 K드라마와 영화 속 바둑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몇 년 전 tvN '응답하라 1988'과 '미생'의 뒤를 이어 또 한 차례 '바둑 붐'이 올지 주목된다.

◆ 송혜교의 복수와 닮은 '바둑'…드라마의 복선·장치로 쓰여

흥행보증수표이자 숱한 성공 드라마를 쓴 김은숙 작가의 신작,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더 글로리(The Glory)'가 전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극중 주인공이 두는 '바둑'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고교 시절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은 바둑을 통해 조력자를 만들고, 복수 상대인 가해자의 주변 인물에게 접근하고, 복수의 윤곽을 그려나간다.

[사진=넷플릭스 코멘터리 영상 캡처]

문동은은 학창시절 자신을 끔찍하게도 괴롭혔던 박연진(임지연)의 남편 하도영(정성일)에게 접근하려 그의 취미인 바둑을 배우기 시작한다. 문동은은 바둑을 "(복수를 위해 시작했지만) 하면서 좋았어요"라고 말한다. 바둑은 수면 아래에서 완벽한 설계를 통해, 치밀하고 천천히 조여드는 문동은의 복수와 닮아있다. 흑돌과 백돌이 집을 짓고, 허물어가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바둑판 위의 싸움은 문동은이 무너뜨리려는 가해자들과, 그가 자기 편으로 만들려는 상대들을 두루 상징한다.

자연히 시청자들이 꼽은 '더 글로리'의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로도 바둑씬이 꼽힌다. 문동은은 하도영과 첫 대국에서 승리하고 재대결을 요청하는 그를 바라보며 '바둑은 침묵 속에서 욕망을 드러내고 매혹하고 매혹당하고 서로를 발가 벗겨 상대가 응하지 않으면 그땐 그저 바둑인 거지'라는 내레이션이 깔린다. 김은숙 작가는 코멘터리를 통해 "(이 신) 끝부분의 대사를 좋아한다"며 "저 대사를 쓰고 싶어서 이 바둑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바둑의 매력을 담은 드라마를 쓰게 된 이유를 얘기하기도 했다.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

동은 역으로 바둑을 직접 두는 연기를 했던 송혜교는 "동은이에게 바둑이란 계획 아닐까. 하나하나 차곡차곡 정리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드라마에서 (바둑) 충분히 한 것 같다"면서 심적 부담감을 넌지시 언급하기도 했다. 주로 동은의 대국 상대로 나오는 하도영 역의 정성일을 향해서도 시청자들의 호기심 어린 관심이 폭발한 것은 물론, 안길호 감독은 "정성일 배우에게 '당신이 한국의 양조위 같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고 했는데, 정말 좋은 배우가 될 거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 이병헌·유아인이 그리는 세기의 대국…K콘텐츠 타고 전 세계로

'더 글로리'에 이어 올해 공개를 예정하고 있는 넷플릭스 영화 '승부'에서도 바둑을 다룬다. 이 영화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다. 세계 바둑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직후, 10세 소년 이창호의 재능을 알아보고, 함께 살며 가르치는 제자로 거둔 '조훈현' 역의 이병헌은 혹독함과 따뜻함을 지닌 스승으로, 유아인은 거대한 벽같은 스승을 넘어서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제자 이창호로 등장한다.

특히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바둑의 세계, 치밀하게 계산이 오가는 바둑판 위에서 만나는 두 천재 사제지간의 대국은 가장 역동적인 드라마를 그리며 관객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여기에 연기로는 정평이 난 배우 이병헌, 유아인의 연기 수 싸움도 함께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영화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연출을 맡고 넷플릭스 '수리남'의 영화사 월광이 제작한다.

[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흥행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바둑기사들의 대국을 조명한 '승부'가 제작되면서 앞서 2014년 tvN 드라마 '미생'과 2015년 '응답하라 1988' 이후 대중의 관심이 다시 바둑을 향하고 있다. 각 작품마다 바둑의 특징과 매력이 깊숙히 스며들어 극의 중요한 뼈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자문 등을 담당한 바둑계의 감회와 기대감도 상당하다.

한국기원 차영구 팀장은 '더 글로리' 속 주인공의 복수와 바둑의 상관관계에 대해 "바둑은 '수담(手談)'이라는 별칭으로도 통한다. 상대와 말이 없이 손만으로도 의사가 서로 통한다는 뜻"이라며 "김은숙 작가가 인터뷰에서 말했듯, 바둑은 침묵 속에서 사력을 다해 전투를 벌여 승리해야만 하는 점이 동은이 복수하는 마음과 닮았기에 메타포로 쓰인 게 아닌가 한다"고 짚었다.

또 다른 바둑 관계자는 "'초보자가 배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진입장벽이 높은 바둑이 K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져 바둑을 배우고 즐기는 분들이 더 많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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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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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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