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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 10.7조 사상최대…75%는 민간자금

기사입력 : 2023년01월18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01월18일 12:00

민간부문 8조110억…전년대비 19.8% 늘어
대형펀드 결성액 4조6835억…45.9% 급증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벤처투자조합의 2022년 벤처펀드 결성실적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벤처펀드 신규결성은 전년 대비 13%(1조2308억원) 증가한 10조7286억원으로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4일 서울 강남 팁스타운에서 열린 '최근 투자동향과 민간 모펀드 조성 라운드' 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022.11.04 photo@newspim.com

벤처펀드 결성현황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1~3분기 각각 동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기약정된 자금 유입과 벤처캐피탈들의 적극적 출자자 모집 등으로 벤처펀드 결성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벤처펀드 결성액 증가율이 1분기에는 68.1%였으나 3분기 3.3%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4분기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3조5307억원으로 경제위기가 벤처펀드 결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 벤처투자시장 민간자금 중심으로 재편

민간자금의 벤처투자시장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순수 민간자금으로 결성된 벤처펀드의 결성액은 4조3651억원으로 모태자펀드 결성액인 3조8572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모태자펀드 결성액은 추경 등으로 모태자펀드 결성이 가장 활발했던 2021년에 이어 역대 2번째를 기록했으나, 모태자펀드 비중은 2005년 모태펀드 출범 이후 가장 낮은 36%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은 2021년 대비 19.8%(1조3245억원) 늘어난 8조110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74.7%를 차지했다. 정책금융 출자는 2021년 대비 3.3%(-937억원) 감소한 2조7176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25.3%로 나타났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1.18 victory@newspim.com

벤처펀드에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부문은 금융기관으로 출자액은 2021년 대비 39.9%(6921억원) 증가한 2조 4255억원이었다.

반면 개인 출자액은 1조2931억원으로 2021년 대비 10.6%(-1532억원) 감소했다. 고금리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개인의 펀드 출자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금융 출자자 중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모태펀드는 1조3971억원을 출자하면서 출자액 기준 역대 2번째로 기록됐다. 출자액이 가장 많았던 2021년보다 12.6%(-2015억원) 감소했다.

◆ 1000억원 이상 대형펀드 결성도 증가

대형펀드 결성액은 4조6835억원으로 2021년 대비 45.9% 증가했다. 전체 벤처펀드 결성액 증가율(13%)보다 3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중 순수민간펀드는 2021년 대비 117%(7504억원) 늘어난 1조3917억원으로 정책자금 출자 없이 대형펀드를 결성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100억원 미만 소형펀드 결성도 예년보다 6%(6478억원) 높았다. 이는 2020년 8월 벤처투자법이 시행되면서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결성이 허용돼 벤처투자자 저변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1.18 victory@newspim.com

이영 중기부 장관은 "3고(高) 위기에도 한 해 동안 10조원이 넘는 벤처펀드가 결성된 것은 그간 우리가 일군 창업·벤처 생태계의 견실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벤처펀드의 자금이 투자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고, 복합 위기 장기화로 벤처펀드 결성 역시 위축될 우려가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모태펀드 출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벤처·스타트업에 벤처투자가 적시 공급될 수 있도록 벤처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민간 자생적인 벤처 생태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victor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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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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