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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성태 오늘 구속영장 청구 방침…金 '특수통'으로 맞대응

기사입력 : 2023년01월18일 09:04

최종수정 : 2023년01월18일 09:05

횡령·배임 등 혐의로 신병확보 후 조사 확대 예상
쌍방울-KH-이재명 연결고리에 초점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쌍방울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해 고강도 조사를 이어가려는 가운데, 김 전 회장과 배상윤 KH그룹 회장은 '특수통'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며 맞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영종도=뉴스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수원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2023.01.17 photo@newspim.com

◆ 檢, 첫날부터 13시간 고강도 조사…배임·횡령 등 우선 적용 예상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11시께부터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이날 0시쯤 조사를 마쳤다. 김 전 회장 등의 신병을 확보하자마자 13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펼친 것이다.

검찰은 전날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 등 혐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현 SBW생명과학)의 전환사채 관련 권리를 보유한 제우스1호투자조합 조합원 출자지분 상당 부분을 임의로 감액해 자신의 지분으로 변경하게 하는 등 회사에 45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2018~2019년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관계사들이 이를 매입하게 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혐의도 있다. 특히 검찰은 이 자금 중 일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로 사용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전날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진 않았지만, 자신의 혐의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영장의 효력이 48시간인 만큼 검찰은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현재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된 김 전 회장의 배임·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그리고 불법 대북 송금 등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얽힌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경우 두 사람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검찰도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해 이번 영장 청구에선 제외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박찬호 광주지검장이 김오수 검찰총장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2.04.11 hwang@newspim.com

◆ '특수통' 출신 유재문·박찬호, 각각 김성태·배상윤 변호 맡아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조사 범위를 점차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전 회장은 특수통 출신인 유재만 변호사(법무법인 광장)를 선임해 대응에 나섰다.

유 변호사는 2003~2004년 과거 검찰 특수수사의 꽃이라 불렸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2·1과장을 순서대로 역임했다. 특히 '차떼기'로 유명한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수사 당시 중수2과장으로, 이회창 당시 총재를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유 변호사는 이후 특수통 계보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친 뒤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검찰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유 변호사를 포함해 4~5명 정도의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 회장도 특수통 출신인 박찬호 변호사(전 광주지검장)를 선임했다. 검찰은 쌍방울과 KH 두 그룹의 금전적 교류가 많았던 만큼, 배 회장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도 관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박 변호사는 검사 시절 대표적인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됐다. 박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시절에는 2차장검사로, 윤 대통령이 총장 시절에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그를 보좌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차기 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기도 했다.

수원지검의 쌍방울 수사는 김영일 평택지청장이 차장검사 직무대리로서 지휘하고 있다. 김 지청장은 윤 대통령이 총장 시절 수사정보1담당관으로 그를 보좌하는 등 검찰 내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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