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최저기준 완화
서울대, 전공별 연계 교과이수 과목 지정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드러내야"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예비 고3 학생들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자율 동아리와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이 반영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내신 성적과 교내 활동의 비중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교육부와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해 12월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학 상담을 받고있다. 2022.12.15 pangbin@newspim.com |
기존에는 학종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소서, 면접이 평가에 활용됐다. 올해부터는 학생부와 면접만으로 평가받게 된다.
학생부에서도 전년도와 달리 자율동아리 활동과 개인봉사활동 실적, 수상경력, 독서활동 등의 항목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사실상 내신 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교내 활동(창의적 체험활동)의 영향력이 커진 셈이다.
대학이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줄어든 만큼 올해 학종전형에서 교과별 수업 참여 태도 및 노력, 기본적인 학업수행 역량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대는 2024학년도부터 전공별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지정해 학종전형의 서류평가와 정시 교과평가에 반영한다.
전공별 연계 교과이수 과목이란 각 모집단위별로 고교에서 이수하기를 권장하는 과목을 제시한 것으로, 해당 전공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과목 선택과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중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홍익대 등 4곳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전체적인 기준을 완화했고 고려대와 홍익대는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를 자연계열과 동일하게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과 합격선 상승의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지역균형전형은 일부 대학에서 학교장 추천인원 제한을 없애거나 큰 폭으로 확대했다.
서강대는 고교별 추천 가능 인원을 전년도 최대 10명에서 올해 20명으로 2배 늘렸고, 서울시립대도 2022학년도 4명에서 전년도 8명, 올해 10명으로 꾸준히 추천 인원을 확대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까지 고교 3학년 재적 인원의 10% 추천이었지만 올해부터 제한을 폐지했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38개곳으로 지난해보다 2곳이 늘었다. 경희대와 이화여대는 논술을 100% 반영하기로 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예비 고3 학생들은 성적뿐만 아니라 수업 중에 진행되는 발표, 토론, 프로젝트 등에 적극 참여해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과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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