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는 급등...지난해 국채 4.55%까지 치솟아
국채·회사채 발행 급감...채권 발행액 전년比 6.6%↓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지난해 금리 인상 및 주식시장 침체 영향으로 채권 시장으로 몰려간 개인 투자자들이 21조원 넘는 채권을 사들였다.
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장외채권시장동향'에 따르면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회사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국채, 특수채 등을 21조400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조8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2022년 채권시장 금리 추이 및 주요 이슈 [사진=금투협] |
전체 장외 채권 거래량은 감소한 가운데 개인들의 채권 수요만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급등 및 발행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6%(849조7000억원) 감소한 4464조5000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는 같은 기간 3조3000억원 감소한 18조1000억원이었다.
외국인의 채권 투자 역시 감소했다.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유인 등으로 지난해 국채 42조4000억원, 통안채 15조7000억원, 은행채 11조3000억원 등 총 71조4000억원을 매수했으나, 규모는 전년 대비 48조3000억원 급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28조5000억원으로 재작년 말 214조1000억원 대비 6.8%(14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채권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고 3년물은 지난 9월26일 4.548%로 최고점을 찍은 뒤 연말 3.722%로 하락했다. 연초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국내외 금리 인상이 진행된데다, 지난 4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발 금융시장 불안 등이 영향을 미쳤다.
채권 발행규모는 전년 대비 6.6%(54조5000억원) 감소한 77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은 130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잔액은 2592조8000억원이었다. 글로벌 통화긴축에 따른 금리 급등 등으로 채권 발행이 큰 폭으로 감소한 양상이다.
다만 국채·통안채 발행은 전년 대비 10%대 감소한 반면, 금융채는 시중은행 발행 증가로 늘어났다. 회사채는 금리 급등과 단기금융시장 한파 등이 겹치며 수요가 급감했고 전년 26.2%(27조2000억원) 감소한 76조8000억만 발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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