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2일(현지시간) 지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했다는 발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며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1포인트(0.63%) 상승한 450.22에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0.39포인트(0.74%) 오른 1만4947.9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1.49포인트(0.74%) 오른 6975.6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9.06포인트(0.89%) 상승한 7794.04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으며,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전년비 6.5% 상승·전월비0.1% 하락)에 부합한 결과다. 앞서 11월 헤드라인 CPI는 연간 7.1%, 월간 0.1% 상승한 바 있다.
예상에 부합한 결과에도 이날 미 증시는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으나, 유럽 증시는 대부분의 섹터가 오르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소매 섹터가 1.9%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던 뉴욕 증시도 지표를 소화하며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네트워크의 피터 에셀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헤드는 로이터 통신에 "물가 안정을 원하는 연준에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지난주 발표된 12월 고용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12월 CPI 수치도 완화됐다"면서 투자자들이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