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우리에게 尹이라는 든든한 백 생겨"
윤상현 "나경원은 보배 중의 보배"
나경원 "정권교체 완성 위해 尹정부 성공해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11일 서울시당 신년회에 일제히 모여 전당대회 급 열기를 만들었다. 당권주자들은 모두 "윤석열 정부 승리는 총선 승리"를 목놓아 외쳤다.
이날 신년회에는 당권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가 참석했다.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도 자리해 전당대회 못지 않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2023.01.11 pangbin@newspim.com |
김기현 의원은 "든든한 백이 하나 생겼다.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작년 대통령 선거 땐 우리에게 백이 없었지만, 이젠 일 잘하고 있는 대통령께서 우리 든든한 백이 돼서 함께할 우군을 형성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우리가 바라고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는 의미를 담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건배 제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를 외치며 건배주를 들어올렸다.
나경원 전 의원은 '총선승리'가 정권 교체의 완성이라며 수도권 승리를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그렇게 하기 위해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노동, 연금, 교육개혁에 이르는 3대 개혁의 완성과 정당개혁까지 덧붙여 올해가 개혁의 원년이 됐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나 전 의원의 인사 말이 끝난 직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나 전 의원에 귓속말 하듯 작은 목소리로 "아주 잘 했다"며 연신 격려를 보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대통령실에 표명했지만, 이날까지 답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나 전 의원이 이날 서울시당 시년회에서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지만, "설 전에 발표하려고 한다"는 발언 외에는 말을 아꼈다.
이어 당대표 후보 출정식까지 마친 윤상현 의원은 '뺄셈정치'는 지양해야 한다며 '자중'을 언급했다.
윤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은 우리당 최고, 보배 중의 보배"라며 "최근 뺄셈정치 DNA가 또 나 전 의원을 향하고 있다"고 나 의원을 지원 사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자중해야 한다. 우리는 원팀이다. 총선에서 원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권에 도전하는 5선의 조경태 의원은 얼굴이 빨갛게 변할 정도로 목소리를 높여 발언을 이어갔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 비례대표 폐지, 불체포 면책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를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전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돈이 오가는 일은 반드시 없애야 한다"며 "제가 당대표 시절, 여러 유혹이 있었지만 한푼도 받지 않았다. 단돈 1원도 받지 않고 공천했는데, 이렇게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공천 개혁을 강조했다.
가장 늦게 현장에 도착한 안철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 개혁의 골든타임은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 1당이 될 때 그때가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도권"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신년 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두고 "고민이 많겠지만,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나 전 의원 출마에 대해 연일 긍정적인 표시를 보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1.11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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