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응모한 대전시교육청에 우려 표명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교육부가 지난 9일 오후 8시까지 맞춤형 교육·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기 시범사업에 응모한 대전시교육청에 우려를 표했다.
늘봄학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방과 후 교육활동을 내실화하고 돌봄의 질을 높여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올해 4개 시도교육청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2025년부터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로고 [사진=전교조 대전지부] 2023.01.10 jongwon3454@newspim.com |
이에 전교조 측은 늘봄학교 시범사업에 응모한 대전시교육청을 대상으로 추진안에 대한 현장 우려와 정책제안 논평을 발표했다.
먼저 현장 우려 사항으로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학교 장시간 체류 ▲돌봄 수요 부족으로 인한 실효성 하락 위험 ▲노동시간 유연화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한 노동 환경 문제 등을 내새우며 학부모, 교사, 돌봄교사 등 교육 주체들의 의견수렴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안 사항은 ▲학생들의 쉴 권리 학교의 업무 경감 등 학부모의 돌봄 수요를 수렴한 돌봄 대책 ▲마을교육공동체 협력 늘봄교육추진제 구성·운영 ▲노동시간 단축, 유급휴가 등 노동환경 개선하고 가정돌봄이 중심이 되는 제도와 문화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전교조 대전지부는 "아이들이 배려와 관계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에게 양육의 시간을 선물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돌봄 공백이 생긴다면 아이들이 살고 있는 터전인 마을에서 이웃과 함께 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을 단위의 돌봄이 가능한 정책을 구상하고 실현하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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