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기업들, 적법한 계약 맺고 광고비 지급"
"경남FC·대구FC도 광고 유치…사회적 공헌활동"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9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적극적인 법리 반박에 나서며 '단일대오' 기조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FC와 기업들은 적법한 광고계약을 맺고 광고비를 지급했다"며 검찰이 적법한 광고를 뇌물성 후원금으로 억지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열린 2023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3.01.05 pangbin@newspim.com |
기자회견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대책위원장도 참석하며 당내 '단일대오' 대응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기업은 광고 노출로 홍보 효과를 얻고 동시에 기업 이미지도 제고하면서 시와 시민구단은 혈세를 아끼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프로스포츠 발전에도 기여하는 '윈윈'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하겠다는 검찰 주장대로라면 대다수의 프로구단이 위법 행위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경남FC는 STC로부터 5년간 200억원, 대구FC는 두산건설에서 2년간 50억원의 광고를 유치해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이 성남FC 관련 이 대표를 고발한 이후 성남FC에 대한 기업의 광고가 줄었다고 한다"며 "질 나쁜 정치가 기업의 권리를 침해하고 나아가 지역 스포츠 발전에도 얼마나 해를 끼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검찰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프로스포츠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기업의 정당한 기업 활동마저 위협하는 성남FC 표적 수사를 중단하라"고 일갈했다.
박 위원장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 없이 말했다. 지금 벌어지는 이 대표에 대한 수사와 전임 문 정부에 대한 수사는 모두 민주당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당의 전임 지자체장들로 구성된 원외위원장협의회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약 이 대표가 위법하다면 전국 어느 지방자치단체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경남FC·대구FC 등 다른 지역 구단 역시 광고를 유치해왔고 부천·인천·광주광역시 등 22개 지자체가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며 "시민구단을 살리기 위해 기업들은 적법한 계약을 맺고 광고비를 지급했고 홍보효과는 물론 기업 이미지도 제고하면서 사회적 공헌활동까지 나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대표 다음은 곧 우리라는 심정으로 윤석열 정권의 탄압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저급한 탄압을 당장 중단하고 복합경제위기에 처한 민생경제부터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