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시간 기적' 생환광부 박정하씨 가족 2박3일 여행
울진군, 퇴원 당시 생환광부 가족에 '울진 여행' 제안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221시간의 기적'을 극적으로 만들며 코로나19와 경기불황으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겨준 '봉화광산 고립사고' 생환광부 박정하씨 가족들이 해양관광의 명소 울진에서 '바다와 함께 하는 힐링여행' 일정을 가졌다.
9일 울진군에 따르면 이들 '생환광부' 박정하씨와 가족들은 울진군의 초빙으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 울진에 머물며 코발트빛 울진의 바다와 함께 힐링을 가득 담았다.
'221시간의 기적'을 만들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겨준 '봉화 광산 고립사고' 생환광부 박정하씨 가족들이 울진군의 초빙으로 지난 7~8일 사흘간 '울진바다 여행'을 하며 울진의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죽변면 후정리의 국립해양과학관 '바닷속전망대'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울진군]2023.01.09 nulcheon@newspim.com |
박정하씨 가족들은 울진군의 배려로 첫날인 6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에서 독도홍보관 영상 체험을 시작으로 '울진의 핫플'인 죽변항 바다 위를 가르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을 즐겼다.
이튿날인 7일에는 왕피천공원에서 왕피천케이블카와 아쿠아리움, 곤충여행관 등을 통해 동해안의 최고의 생태하천인 왕피천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이어 국내 최고의 자연용출 온천인 덕구온천에서 온천욕과 스파를 즐기며 지하막장 고립 당시의 악몽과 트라우마를 씻어냈다.
울진 바다여행 마지막 날인 8일, 박정하씨 가족들은 국립해양과학관의 '바닷속전망대'와 바다 위를 잇는 '바다마중길393'에서 바다 위를 걷고 바닷속을 직접 보는 특별한 체험시간을 가졌다.
이번 박정하씨의 '울진 여행'은 울진군의 적극적인 초빙 요청으로 이뤄졌다.
'221시간의 기적'을 안기며 지하 막장에서 생환한 박정하씨가 당시 취재진의 '무엇을 제일 먹고 싶고, 어디로 가장 먼저 가고 싶는가'는 질문에 '미역국이 제일 먹고싶고 바다에 가고 싶다'는 답변을 접한 울진군은 안동병원에서 퇴원을 앞둔 광부들의 가족을 만나 '고포미역' 등 지역의 특산품을 전달하며 울진 여행을 초대했다.
이번 초빙으로 당시의 약속이 이뤄진 셈이다.
박정하씨는 "2박 3일 일정이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울진 여행이 즐거웠고, 특히 그동안 사고 트라우마로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웠는데, 울진군에서 특별히 준비해 준 바닷가 숙소에서 모처럼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며 " '미역국 먹고 바다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이뤄주고, 사고 후 더욱 특별해진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안겨 준 울진군과 기관단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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