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은 4일 "신청사 건립을 백지화 하고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고양시가 더 멀리,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일들에 대한 정리도 필요했고 이는 오직 시민을 위한 정책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회견 하는 이동환 고양시장.[사진=고양시] 2023.01.04 lkh@newspim.com |
이어 그는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 업무빌딩의 기부채납이 지난해 11월 확정돼 신청사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며 "보다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변경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이재준 전임 시장 시절 덕양구 주교동 일대 연면적 7만3000여㎡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5개 동을 짓는 신청사를 올해 5월 착공해 2025년 10월 준공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날 이 시장이 요진개발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6만6000여㎡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의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 빌딩으로 신청사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교동 신청사 건립은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다.
이같은 이전 계획 발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일부 시민과 시의원들의 반발도 생겼다.
시민 30여명은 "원안대로 착공하라"고 외치면서 기자회견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시는 신청사 이전계획에 따라 건립 사업비 29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1700억원에 달하는 신청사 건립 기금 재원을 시 공공시설과 미래 인재양성 등 성장을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 고양시 재정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 마련도 어려운 현실인 상황을 감안했다"며 "특히 경제자유구역 대상지인 JDS 인근 지역으로 최종 후보지 선정과, 이후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근접 지원 필요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현 청사부지를 복합문화청사로 개발하고 청사주변지역은 도심복합개발지구로 지정해 원당2구역 도심재개발과 연계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주교 공영주차장 및 신청사 예정부지는 은평고양선 신설 역세권 복합개발로 '창조 R&D 캠퍼스'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성사혁신지구는 공영주자장과 업무시설(창조혁신캠퍼스) 중심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원당역을 중심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역세권 재개발, 원당 재정비촉진지구는 재개발 조기 실행으로 원당4ㆍ6ㆍ7구역 재개발과 연계, 원당역과 주교공영주차장에 이르는 고양대로는 원당 상징가로 계획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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