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폭력 지배만 횡행…정치복원해야"
친명계 "새해부터 李 메시지 강해질 것"
'사법리스크' 맞대응 전략 분석도
[부산=뉴스핌] 박서영 고홍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새해 첫 지방 일정으로 택한 부산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국정책임 실종, 정치의 부재, 폭력적 지배가 활개치는 난세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신년 메시지로 거듭 '정치 실종', '폭력적 지배'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우는 모양새다.
앞선 1일 이 대표는 신년 인사회를 통해 "타협과 조정을 통해 희망을 만들어내는 일이 사라지고 폭력적,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김대중재단 신년하례식에서도 "정치가 사실 사라졌다. 폭력적 지배만이 횡행하지만 그 속에서 정치를 복원하고 민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해나가는 새로운 한 해를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막걸리와 식혜로 건배를 하고 있다. 2023.01.01 hwang@newspim.com |
이같은 행보를 두고 이 대표가 자신을 포함한 야당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에 맞서 대여·대정부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실제로 최근 기자와 만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새해부터 정부여당을 향한 이 대표의 메시지가 강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내고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드는 책임이 바로 정치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아픔은 그대로지만 정부여당은 이대로 잊히기를 바라는 듯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대통령 신년사에서도 (이태원참사 관련) 사과나 진상규명 의지는 자취를 감췄다"며 "참사 지우기가 진심인가 묻고싶다"고 비판했다.
또 "국정조사 기간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그동안 정부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여당의 몽니 때문에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했으니 지체된 시간만큼 국정조사 연장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생경제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무역수지가 사상 최악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전기, 가스, 버스, 지하철까지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되고 있다. 민생경제가 그야말로 생사기로에 섰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책을 제대로 세우고 있는지가 더 걱정"이라며 "뜬구름 잡는 목표를 재탕하고 국민 편가르는 혐오만 부추기고 있다. 위기로 고통 받을 때 이를 방치, 방관하는 정부의 무능은 죄악"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이제라도 국민의 어려운 삶 직시하고 민생위기 극복에 명운을 걸기 바란다"고 정부·여당을 향해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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