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원전, 항공우주 등 업황서 가시적인 성과 기대"
"우주항공산업 구심점 대한민국 7대 우주강국 견인"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30일 "2023년 새해는 경남의 경제를 다시 일으켜 도민들의 삶에 미래와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신년을 앞두고 뉴스핌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속도감 있는 정책추진으로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서민경제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 수 있게 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도지사는 "대내외적인 경제위기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지역 경제에 어려움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역 특산업을 기반한 일자리 창출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경남 경제회복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완수 경남도지사와의 일문일답.
박완수 경남도지사 [사진=경남도] 2022.12.29 |
- 2023년 새해를 맞이하는 소회는?
▲지난해는 도정비전인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2023년은 민선 8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해인 만큼, 더욱 고민하고 열심히 뛰겠다. 속도감 있는 정책추진으로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서민경제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 수 있게 하겠다.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돌보는, 도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새해가 번영과 풍요를 뜻하는 '토끼해'다. 무수히 많은 위기를 이겨내고, 빛나는 역사를 만들어 낸, 저력있는 우리 도민들과 함께 더 나은, 더 잘 사는 희망의 경남을 만들어 가겠다.
- 지난해 이룬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 있나?
▲지난해 도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크고 작은 성과들을 만들어 냈다. 가장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초강력 태풍 힌남노 내습 때 철저한 대비와 도민들의 협조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지나간 것이다. 도민들께 감사드리며, 이상 기후로 인한 자연 재난 등에 적극적이고 철저하게 대응해나가겠다.
역대 최대 규모인 6조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에 따라 1만1602개의 일자리도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강도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인 국비 8조 7000억여원을 확보했다. 전년 대비 7000억여원이 증액되었으며, 민자도로 현황 및 개선 방안과 경남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타당성조사,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 운영 예산 등은 민선 8기 추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상황에서도, 폴란드와 30조원 규모의 수출 방산 계약, 이집트 원전 3조원 수주 등의 쾌거도 거두었다. 무역적자도 금세 흑자로 전환됐다.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이 공식화되었고,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구심점으로서 대한민국을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이끌게 될 것이다.
고금리 시대에 지난 4년간 급격히 늘어난 채무 1조 161억원 중 904억원을 상환했고, 올해도 800여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안타까운 점은 여러 성과에도 여전히 경남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코로나19에다 3고 현상까지 더해져 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재정 지원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꼼꼼히 챙겨나가겠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3일 오전 로봇랜드 사업현장 부지를 방문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2.11.03 |
- 2023년 경남지역 경제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지역 특화산업에 기반한 일자리 창출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경남의 경제회복에 집중했다.
대내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방산 수출 등에 힘입어 지난해 10월부터 무역수지가 다시 흑자를 지속하고 있고, 각종 경제 지표에서도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다.
고용 부문에서는 우리도 11월 상용 근로자가 전년동월 대비 3.1%p 상승했고, 임시근로자는 전년동월 대비 3.2%p 감소해 고용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특히, 경남 주력산업인 제조업에서의 취업자 수도 전년 동월대비 6.2%p 늘어서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새해 국내 경제는 저성장 고물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남 경제도 이러한 기조를 크게 벗어나기는 어렵겠지만, 대표 산업의 생산활동을 배경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은 2025년까지 수주 물량을 확보하여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이며, 경남이 주력하고 있는 방산, 원전, 항공우주 등의 업황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남과 부산 행정통합에 대비한 경남도의 추진 전략과 행정통합이 되면 경남도에 어떤 실익이 있나?
▲행정통합은 완전한 협력을 이루는 가장 강력한 광역행정 수단으로 경남과 부산의 행정통합 시 서울에 대응할 수 있는 인구, 경제 규모를 갖추게 된다. 교통망 구축 등 대규모 사업 추진 시 국비확보 등 보다 효율적이며, 하나의 지방자치단체로서 균형발전도 꾀할 수 있다.
경남과 부산은 하나의 지자체였기 때문에 공동체적 유대감이 높아 시도민의 공감대와 의지가 있으면 행정통합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도민들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2023년 상반기 중에 객관적인 방법을 통해 여론을 정확히 수렴해 추진할 것이다.
도민 의견을 들은 다음 기본구상 수립, 주민투표, 특별법 제정 등 행정절차를 하나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잇따른 수주로 경남이 방산산업에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도의 지원 방안은?
▲경남은 방위사업청 지정 업체 28개사가 위치해 있는 전국 최대 방위산업 중심지이다.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육군종합정비창, 해군정비창, 공군정비대대 등 육해공 인프라가 풍부하고 전기연구소, 재료연구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다양한 정부출연기관이 위치해 있는 것도 강점이다.
폴란드와 30조원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은 지난해 10월부터 경남의 무역수지가 다시 흑자를 지속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23~2027년 경남 방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통해 1조 9000억원을 방위산업에 투자하여, 연구개발, 수출지원, 인프라, 기업지원 등 4개 분야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도내 체계기업(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방산 진입장벽 해소, 대기업과의 상생발전 및 부품 국산화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방산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높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
방산부품소재의 국산화와 첨단화를 위해 방산부품연구원 설립과 특화산단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사진=경남도] 2022.07.18. |
- 사천 설립이 확정된 우주항공청 설치 추진 상황은?
▲우주항공청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모델로 삼고, 전문가 중심, 프로그램 중심의 조직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이 지난해 출범해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추진단에는 경남도 직원도 참여해 우주항공청 설립 및 운영과 향후 확장성 등에 대해 도의 입장을 적극 개진할 예정이다. 설립의 근거가 될 특별법도 올 상반기 내 제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청사부지는 물론, 주거‧상업 공간 등이 포함된 신도시 개념의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해 우주항공청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항공, 우주, 미래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참여시킨 정책 포럼을 구성하고 정례적으로 운영하여 성공적인 우주항공청 설립을 지원해 나가겠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선정과 우주항공청 출범으로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구심점이 되어, 대한민국을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이끌게 될 것이다.
-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와 투자 유치에 달려 있는데?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6조원의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투자유치자문위원회와 함께 상반기 설립예정인 경남투자청을 통해 올해는 투자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먼저, 신재생에너지, 수소, 스마트물류, ICT 등 신산업을 비롯해 기계, 조선, 자동차, 우주항공, 방산 등 기존 주력산업의 잠재 투자기업을 타깃으로 정하여 투자유치를 전개할 계획이다.
주요 앵커기업 유치는 투자규모가 클 뿐 아니라, 협력사 등 관련 기업의 유치가 가능하기에 TF 등을 구성해 집중 대응하겠다.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시·군과 경남테크노파크, 유관기관 등과 힘을 모으고, 대규모 수도권 투자유치설명회 및 찾아가는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
새해에는 해외 투자유치에도 노력할 것이다. KOTRA,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항공, 방산, 첨단산업 등에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국내에 사업장을 둔 해외 진출 동남권 소재 기업에 대해서도 유치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인센티브 개편과 불합리한 규제 해소 등을 통한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투자의향부터 투자협약, 투자실행까지 단계별 맞춤 대응으로 기업 투자 불편사항을 해결해나가겠다. 투자협약이 실투자로 이어지도록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회발전특구는 지방 이전 기업에 과감한 세제혜택과 규제특례를 제공하는 만큼 우리도 투자유치에 전기로 활용해나갈 것이다.
-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에 대내외 어려운 경제상황까지 겹쳐 도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신 줄로 알고 있다. 도지사로서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경남의 경제를 다시 일으켜 도민들의 삶에 미래와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경남 도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고,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