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3월 고문헌 전시회 행사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서울시교육청종로도서관은 소장 귀중본 '불조역대통재'가 국가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 22권 14책은 원나라의 염상이 석가여래의 탄생부터 1334년까지의 고승 대덕들에 대한 전기를 편년체로 수록한 책이다.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 14책. [사진=서울시교육청] 소가윤 기자 = 2022.12.29 sona1@newspim.com |
명나라에서 1430년(명선덕5) 중간된 판본을 저본으로 활용해 우리나라에서 복각된 목판본으로, 1472년(성종3년) 인수대비의 발원으로 찍은 인출본 총 30건 중 한 건이다. 후대에 개장, 수리됐고 분책 되기도 했지만, 전권이 남아있는 완질본이다.
문화재청 측은 "1472년 음력 6월에 지어 갑인소자로 찍은 김수온발문의 인출정보도 고스란히 남아있으며 인출불사의 역사 문화적인 실체와 성격을 진단하고 해당 목판을 복원할 수 있는 원천자료로서의 가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2건만 확인돼 희소가치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종로도서관은 불조역대통재의 보물 지정을 기념해 내년 1월 9일부터 3월까지 고문헌 전시회 '102년의 종로도서관 보물을 품다'를 비롯한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불조역대통재의 원본과 똑같은 영인본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하고, 불조역대통재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도서관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기애 종로도서관장은 "시민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화 교육자료와 서지학 연구에 활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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