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웃돈 美 경제·고용 지표에 긴축 지속 우려↑
코스피 1.83%· 코스닥 3.32% 급락
[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해 1280원대에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0원 가까이 빠졌으나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자 통화 긴축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 전환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6원 오른 128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356.73)보다 43.04포인트(1.83%) 하락한 2313.69에 장을 닫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15.02)보다 23.77포인트(3.32%) 내린 691.2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76.2원)보다 4.6원 오른 1280.8원에 마감했다. 2022.12.23 pangbin@newspim.com |
22일(현지시간) 미국 3분기 GDP 성장률은 소비지출이 상향 수정되면서 연 3.2%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잠정치 2.9%를 웃돈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시장예상치였던(22만명)보다 하회하는 21만6000건으로 2000건 증가에 그치면서 견고한 고용시장 상황을 보여줬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 긴축 움직임이 이어진다는 불안감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고 달러와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5% 오른 104.419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는 10년물은 2.21bp(1bp=0.01%포인트), 2년물은 6.08bp 상승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3분기 GDP 잠정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연준이 긴축적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면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연기금 환헤지 등의 잠재적 수급부담 등이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04포인트(p1.83%) 내린 2313.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2512억원 규모로 사들였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16억원, 698억원 규모로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내림세였다. 삼성전자(-1.69%), LG에너지솔루션(-3.39%), 삼성바이오로직스(-2.18%), SK하이닉스(-1.77%), LG화학(-2.56%), 삼성SDI(-2.35%), 현대차(-0.95%), NAVER(-3.62%), 기아(-1.26%)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77p(3.32%) 급락해 691.2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87억원, 44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956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종목은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46%), 에코프로비엠(-4.15%), 카카오게임즈(-3.82%), 엘앤에프(-4.24%), 에코프로(-4.85%), 셀트리온제약(-0.28%), 스튜디오드래곤(-1.25%), 리노공업(-4.33%)이 내렸다. 펄어비스와 HLB는 각각 6.05%, 5.12% 크게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부각 등에 내린 여파로 코스피 대형주가 대부분 하락하고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으로 유지하겠다는 발표로 연말 양도세 회피물량 출회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물 출회도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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