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상장사 KNM그룹 경영 악화에 따른 조치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판매한 400억원대 규모의 영국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대출 투자 펀드 '포트코리아 그린에너지 1~4호'의 환매가 중단됐다.
[서울=뉴스핌]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본사 사옥 [사진=각사] 유명환 기자 = 2022.12.21 ymh7536@newspim.com |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트코리아 그린에너지 1·2호는 지난 2018년 9월, 3·4호는 2019년 7월경 각각 설정됐다. 이후 올해 6월 펀드 만기가 도래했으나 지난 3월부터 이자가 지급되지 않으면서 환매도 중단됐다.
이 펀드는 영국 피터보로시에 폐기물 소각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국내에서 총 480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투자금은 홍콩 자산운용사인 트렌스 아시아가 관리하는 홍콩 법인 다노스에 투자됐다. 1호 펀드는 다노스의 유로본드를 매입,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받는 식이다. 2~4호 펀드는 1호 펀드에 연계한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고, 성과를 얻는 구조로 설계됐다.
다노스는 투자받은 자금을 영국 PGEL사에 대출해주고 피터보로시에서 이를 프로젝트 부지 사용권 확보 대금과 건설 초기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PGEL의 실질적 주인이자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사업 주체인 말레이시아 상장사 KNM그룹이 경영 악화를 겪으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9월 운용사인 포트코리아운용은 "KNM그룹의 상환 실재성을 확인하고, 투자자산 회수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당사자들의 직접 대면, 법적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사 측 관계자는 "운용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조속하게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해당 자산에 대한 보험금 청구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받겠다는 내용까지는 통보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은 펀드 환매중단 사례에 반복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에서 판매했던 '포트코리아 스마트인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도 그 중 하나다. 만기 18개월로 지난 2019년 8월 28일 설정된 이 펀드는 현재 만기 환급일을 기해 환매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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