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발전협의회 "민원 잠재우려 주민 기만한 것"
"협약 체결 후 1년간 구체적인 협의조차 없어"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광양시 광양읍 세풍 지역민들이 포스코 그룹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향해 '앞에서는 지역 상행·협력·발전을 말하고 뒷전에서는 뒤가 다른 행태를 보인다'고 직격해 파문이 일 전망이다.
16일 세풍발전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주민 기만하는 HY클린메탈은 각성하라! 말로만 하는 지역상생! 포스코 HY클린메탈은 각성하라! 지역 상생 저버리는 포스코 그룹의 신규 투자와 세풍산단 입주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27일 지우황 대표이사와 남성윤 여수시 율촌발전협의회 회장과 김종술 광양시 세풍발전협의회 회장 및 관계자가 '지역사회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정근 기자] 2021.08.27 ojg2340@newspim.com |
앞서 지난해 8월 포스코HY클린메탈과 세풍·율촌발전협의회(광양시, 여수시)는 지역상생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협의회는 "1년이 지나도록 대표이사가 밝힌 상생방안과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착공 당시 주민에게 약속했던 것과는 달리 지역과의 상생협약을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체결했던 지역상생협약서가 주민 민원을 잠재우고 원활한 공장 착공을 위한 주민 기만 전략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HY클린메탈은 공장 건립과 가동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지역기업 참여 기회를 보장한다고 약속했으나 각가지 이유를 들어 기업들의 참여를 차단한 상태다"고 성토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현재 광양·여수시 행정구역이 맞물린 율촌1산단에 1200억 여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신축 중이다. 지난해 9월 착공식 후 내년 3월 1공장 준공 이후 2공장 착공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협약은 포스코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 시민' 경영이념에 따른 것으로 율촌1산단 공장이 위치한 광양시‧여수시 복합지역에 새로이 입주하는 주민(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한다며 마련됐다.
지우황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는 지난해 8월 협약식에서 "포스코HY클린메탈은 세풍과 율촌 주민의 기업이다. 상생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며 "상생은 서로가 공동으로 상생하는 하나의 공동체로 진행되어야 한다. 상호 윈윈하는 유익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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