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애플, EU서 앱스토어 외 다른 마켓 허용 검토..."타격 없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16일 16:36

최종수정 : 2022년12월16일 16:37

EU 전체 유저 이탈해도 애플 매출손실 고작 1%
"애플 유저 70% 이상, 계속 앱스토어 쓰겠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과 태블릿PC '아이패드'에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유일한 장터 '앱스토어'(App Store).

한국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의 기기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 뿐만 아니라 '갤럭시 스토어' 원스토어' 등 대체 마켓 옵션들이 있지만 애플은 기기 보안상의 이유로 줄곧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해왔다. 

그랬던 애플이 내년부터 유럽연합(EU) 지역에서 자사의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대체 장터를 통해 외부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화면에 있는 앱스토어 아이콘. [사진=블룸버그]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내년 출시되는 운영체제 'iOS 17'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정책은 내년 1월 11일부터 발효될 EU의 '디지털시장법'(Digital Markets Act)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다.

빅테크의 독점적 행위를 규제하는 디지털시장법에는 특정 앱스토어 이용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포함한다. EU의 애플 소비자들은 앱스토어가 아닌 제3의 장터에서 앱을 내려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U 내 시장가치 750억유로 이상, 월간 이용자 4500만명 이상의 빅테크 기업이 이 법을 위반하면 글로벌 연매출의 최대 2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지난 2022년 회계연도(지난해 10월~올해 9월) 기준 애플의 글로벌 총매출은 약 3940억달러. 이 중 유럽 매출은 950억달러로, 미주 지역(1700억달러)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이다. 중화권 740억달러, 일본 260억달러, 한국 등 나머지 아시아 지역은 290억달러 등이다. 

애플은 지난 몇 년 동안 '사이드로딩'(sideloading·자사 앱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내려받는 과정)이 해킹 등 보안위험에 취약하고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며 EU에 로비해왔다. 

그러나 법이 제정되면서 애플은 보안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애플은 외부 앱개발자들이 준수해야 할 보안 관련 사양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 국내 두 번째 애플스토어인 '애플 여의도'가 정식 개장한 가운데 입장하려는 고객들이 줄 서 있다. 애플의 상징이자 각 지역의 명소로 꼽히는 애플스토어는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애플의 제품을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한 플래그십 매장이다. 2021.02.26 yooksa@newspim.com

◆ 앱스토어 이탈? "애플 유저들은 안 떠난다" 

애플은 보안상 위험을 이유로 다른 앱 마켓을 배제해왔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앱스토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수료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은 유료 앱 판매와 인앱 결제시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연간 매출이 100만달러 미만인 앱 개발자의 경우 1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구독 서비스의 경우 앱스토어 입점 첫해에는 30%, 그 다음 해에는 15%의 수수료를 매기고 있다. 

앱 개발자의 입장에서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마켓에서는 높은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에 저렴한 가격으로 인앱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 때문에 EU 소비자들이 대거 앱스토어를 이탈해 애플의 매출 손실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모간스탠리 리서치의 에릭 우드링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소비자의 관점에서 앱스토어는 높은 보안과 신뢰성, 앱들이 중앙밀집(centralized)돼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대체 마켓에 대한 수요는 매우 적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모간스탠리가 올해 가을 스마트폰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아이폰 유저 중 앱스토어 말고 제3의 웹사이트에서 앱을 내려받을 것 같다고 응답한 비중은 30% 미만에 그쳤다"며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기에는 앱스토어가 너무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애플 유저들은 앱스토어에 너무 익숙해졌다는 설명이다. 

설사 모든 EU 고객들이 앱스토어를 떠난다고 해도 애플의 총 매출에는 1% 손실에 그칠 것이라고 우드링은 말한다. 지난해 기준 애플의 유럽 지역 매출은 950억달러나 되지만 이 중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기기 판매가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애플의 연간 글로벌 총 매출은 3943억달러, 이 중 기기 판매로 인한 매출은 2055억달러다. 앱스토어와 클라우드 등 다른 어떤 서비스 사업 부문도 매출 1000억달러 이상인 것이 없을 정도로 애플의 '효자템'은 단언코 아이폰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X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U를 시작으로 미국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 디지털시장법과 같은 조치가 나와도 애플에는 큰 타격이 되지 않는다. 우드링은 전 세계가 이 법을 시행해도 애플에는 고작 2%의 매출만 손실을 입힐 것으로 추산했다. 

애플은 바보가 아니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콧대 높은 회사로 유명한 애플이 EU법을 준수하는 것은 과징금을 피하려는 것도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하드웨어에 치중된 매출을 서비스 부문으로 다각화를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의 유료 앱 다운을 위해 다른 마켓을 찾아도 수준 이하의 앱을 마주하고는 앱스토어에 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다. 또한 회사는 '애플의 보안 인증'을 거친 앱이라는 기준을 마련, 앱 개발사들에 별도의 수수료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앱 보안 서비스로 새로운 매출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