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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달 착륙 시대 위한 선발대 다누리…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중개 역할 '기대'

기사입력 : 2022년12월15일 13:49

최종수정 : 2022년12월15일 14:46

2032년 달 착륙 위한 선발대 역할 기대
아르테미스 중개자…심우주 항행 공유
지질연, 1월 1일 우주자원본부 조직개편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KPLO)인 다누리가 '우주휴게소'라고 불리는 라그랑주점(지구에서 태양방향으로 150만km 떨어진 지점)을 돌아 발사 135일차인 오는 17일 달 궤도 진입 작전에 나선다.

심우주 항행보다도 달 중력에 포획되기 위한 감속이 관건이다. 다누리가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달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도로 추진되는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와 이후 달 탐사에서도 우리나라가 중책을 맡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32년 달 착륙 위한 선발대 '다누리'…달 데이터 확보 '집중'

이번에 달 궤도에 진입하는 다누리는 우리나라 향후 달 착륙 프로젝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심의를 최종 통과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 따른 달 착륙 과제에 앞서 우리나라 기술로 처음으로 달 탐사에 나서는 '달 착륙 선발대'라는 의미가 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자들이 지난 6월 4일 다누리에 대한 최종 점검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6.04 biggerthanseoul@newspim.com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9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최종 통과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의 개발기간 10년(2023~2032년), 총 사업비 2조132억4000만원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것이다.

차세대발사체는 개발 기간 동안 모두 3회 발사된다. 오는 2030년 달궤도에 투입되는 성능검증위성을 발사, 발사체 성능을 확인한다. 2031년에는 달착륙선 예비모델을 발사해 우리나라 최초의 달착륙 임무 달성을 도울 예정이다. 개발 기간의 마지막 해인 2032년에는 달착륙선 최종 모델을 발사한다.

달 착륙선 개발 사업 역시 지난 10월 31일 예타 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최종 통과 여부에 대한 심의를 받고 있는 상태다.

2032년 본격적인 달 탐사에 앞서 다누리는 다양한 탑재체를 통해 달 탐사 데이터를 모을 예정이다. 달 착륙선 후보자 탐색을 비롯해 달 표토입자 크기 분석 및 티타늄 분포지도 작성, 달 표면 자기이상지역 및 달의 생성 원인 연구, 달 표면 자원 지도 및 달 우주방사선 환경지도 작성, 심우주탐사용 우주인터넷 기술 시험 등을 전개한다.

1년간 달 궤도를 돌면서 찾아낼 수 있는 달 데이터는 모두 확보한다는 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계획이다. 이는 향후 달 발사되는 달 착륙선의 임무 설계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항우연 한 관계자는 "다누리는 우리나라가 달을 활용하는 방법을 설계하고 기획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실제 달 착륙을 하는데도 다누리는 다양한 변수를 사전에 파악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중개자'…심우주 항행 경험 통한 국제협력 기대

다누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도움을 얻은 사실상 실질적인 한·미 우주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그만큼 미국 역시 다누리의 활약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실제 다누리에는 NASA가 개발한 쉐도우캠(ShadowCam)이 탑재돼 있다. 쉐도우캠은 미국의 달 남극 유인착륙 후보지를 검색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인 다누리에 탑재돼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쉐도우캠의 예상도.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2.06.04 biggerthanseoul@newspim.com

앞서 NASA는 지난달 16일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1호 발사체를 통해 오리온 달 탐사선 발사에 성공했다. 오리온 탐사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인근 태평양 해상에 착수했다. 발사 후 25일만에 지구로 귀환한 것이다.

이후 아르테미스 2호에는 실제 사람 4명을 태우고 달 궤도 유인 비행을 시도한다. 이후 2025년 아르테미스 3호를 통해 실제 사람이 달에 착륙하게 된다. 53년만에 다시 인류가 달 표면을 밟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누리에 탑재된 쉐도우캠이 아르테미스 달 착륙의 최적지를 찾게 된다. 이같은 탐사 결과를 토대로 아르테미스 유인 달 탐사 계획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다누리는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점을 통과하는 등 심우주 항행 경로를 통해 이번에 달에 접근한다. 오리온 탐사선과 달리 심우주를 돌아서 항행하는 데는 달 탐사에 필요한 연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올랜도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6일 오후 3시 48분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네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Ⅰ을 발사했다. 2022.11.16 nylee54@newspim.com

이번에 아르테미스1호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신형 발사체인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pace Launch System, SLS)'을 적용했다. 약 230억달러(31조9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됐으며 최대 4000톤의 강력한 추력을 제공하며 지구 저궤도까지 무려 143톤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는 성능이다.

이같은 투자와 그 기반에서 얻은 추력을 통해 오리온 탐사선은 곧장 달로 향했다가 지구로 귀환하는 데 25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다만 이후 달 탐사 시대가 확대될 경우 모든 국가가 이같은 방식의 달 탐사를 하기에는 막대한 재정 부담을 떠안아야 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다누리의 심우주 항행 경험은 다른 국가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달 자원 탐사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발사체 사업 등을 스페이스X 등 민간기업에 맡긴 NASA는 향후 임무를 달 자원 확보 등으로 변화시키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가 다누리와 달 착륙선을 활용한 달 자원 탐사에서도 NASA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자원 탐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다음달 1일 국토지질자원연구본부를 국토우주지질자원연구본부로 개편한다. 이와 함께 우주자원센터도 신설한다. 

지질연 한 관계자는 "앞으로 지질분야에서 달 등 우주로 향할 수 있도록 해 장기적인 미래 먹거리 창출의 기틀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주자원을 탐사하고 분석해 향후 우주시대에 필요한 광물 등 자원을 찾는데 연구원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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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단기 조정? 서학개미 '반도체 하락 3배 수익' 베팅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서학개미들이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가가 급등한데 따른 단기 가격조정에 집중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엔비디아가 반도체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격 급등에 따른 조정을 예상하는 것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로 나타났다. 지난 5월2일부터 6월1일 사이 5829만달러(약 764억원)를 순매수했다. 이 ETF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따라가는 금융상품으로 지수 하락 시 수익을 얻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루 동안 1% 하락하면 3%의 수익률이 난다.  지난 달 31일 CNBC는 단기간 지나친 주가 폭등 때문에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 모두 엔비디아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기술 전략가 댄 완트로브스키는 (상승장에서 얼마나 많은 종목이 같이 뛰는지를 보여주는) 시장 폭(market breadth)이나 전반적인 시장 참여의 부재 등을 감안했을 때 엔비디아 주가의 단기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리트홀츠 자산운용의 조시 브라운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보유 엔비디아 주식의 25%를 매도했다면서, 2015년 처음 매수 가격이 20달러대로 10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3.06.02 hkj77@hanmail.net 두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고점에 달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기를 모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 불(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로, 2563만달러(33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극에 달했던 지난주 9751만달러(1279억원)어치나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투자 열풍이 가라앉았다. 이 채권 ETF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할 경우, ETF의 수익률은 상승한다. 이는 서학개미들의 금리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후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세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은 미국의 대표적인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JEPI(JP 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로 순매수 규모가 1825만달러(239억원)이다. JEPI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커버드콜 ETF다. 연간 10%대의 분배금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고배당 ETF로 불린다. 특히 매월 분배금을 나눠주는 월배당형 ETF이기 때문에 단기 투자자들에게 특히 관심을 받는다. 이 밖에도 ▲ 월 배당 리츠인 리얼티 인컴(REALTY INCOME CORP) ▲ 20년 만기 미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슈왑 미국 배당금 에쿼티(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 DIREXION DAILY SP BIOTECH BULL 3X SHS ETF ▲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 AXS 1.25X NVDA BEAR DAILY ETF 등이 순매수 10위안에 올랐다. 개별종목으로는 제약회사 화이자(PFIZER INC)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각 기준 5거래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kj77@newspim.com 2023-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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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시, 7월부터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검사' 실시한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오는 7월부터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검사'를 실시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들이 개인정보공개 위험 없이 자가검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익명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될 경우 경찰과 연계해 신속한 수사에 돌입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급증하는 마약 관련 범죄에서 피해자를 빠르게 찾아내 신속한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강남구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나눠준 뒤 학부모들을 협박한 '마약 음료 사건'의 일당인 길모 씨(왼쪽)와 김모 씨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10 hwang@newspim.com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가 오는 7월부터 25개 자치구 보건소를 통해 마약류 익명검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이번 조치는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류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이다. 지난 4월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남녀 2쌍으로 이뤄진 피의자 4명이 학생들에게 마약(필로핀) 성분이 든 음료수를 나눠주고 이를 빌미로 마약중독 여부를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큰 파장을 낳았다. 강남 학원가 사건 뿐 아니라 최근 마약류를 이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보건소 익명검사를 추진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다. 누구나 개인정보 노출 위험없이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해 피해 확인 및 후속 대응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익명검사는 간이검사키트를 활용해 이뤄진다. 현재 검사 대상으로 선정한 마약류의 종류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마약류 적발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코카인과 필로폰, 합성대마와 펜타닐 등 주요 마약류가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검사키트는 검사 대상이 결정된 후 이에 맞춰 선정될 예정이다. 특정 마약류에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제품을 선별하기 위함이다. 통상 마약류 검사키트 정확도는 70~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사 대상과 키트 종류가 확정되기 전 정확도에 대한 언급은 어렵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익명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되면 키트 검사가 '위양성(거짓양성, 음성이어야 할 검사결과가 잘못돼 양성으로 나온 경우)'일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설명한 후 서울시 마약 관련 대응 거점인 은평병원으로 연계해 정밀검사를 받도록 한다. 은평병원은 이에 맞춰 하반기부터 마약류 검사기능을 확대한다. 특히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이 원할 경우 경찰로 이관해 신속하게 관련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약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 있는 증거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른바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피해자가 원할 경우 국가기관에서 마약 중독 관련 상담도 받도록 조치한다. 지난 4월 마약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마약대응 TF를 구성하고 단속과 치료, 재활 및 예방에 이르는 종합대책을 마련한바 있는 서울시는 이번 보건소 익명검사 실시로 고의적인 마약류 '테러'로 고통받는 피해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건소 마약류 익명검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고의적인 행위로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찾아내 조기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게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실무적인 협의가 마무리되면 각 자치구를 통해 내달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3-06-0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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