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르포] '기술인재 요람' 현대차 GLC…미래 경쟁력 여기 있었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15일 10:00

최종수정 : 2022년12월15일 10:00

개원 4년 만에 GLC 내부 언론에 첫 공개
'미래 신기술' 교육의 장…年 3.2만명 교육

[천안=뉴스핌] 조재완 기자 = 자율주행부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로보틱스까지. 그야말로 온 자동차 업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리고 세간의 관심이 미래 신기술에 쏠려있을 때 무대 위에서 분주한 이들이 있다. 한 발짝 나아가는 '기계'보다 한 발 더 앞서가기 위해 진땀을 빼는 '사람들'이다. 수리·정비 인력과 사고 대응·구조 인력이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늘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하는 이들이기도 하다.

이들을 위한 최첨단 모빌리티 교육 시설이 충남 천안에 있다. 지난 14일 언론에 처음 공개된 현대자동차 글로벌러닝센터(GLC)다.

현대자동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GLC) 전경 [사진=현대차 제공]

◆ "팔리면 끝? 진짜 경쟁력은 後케어에서…미래 서비스 고심"

"고객 서비스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고, 고도화된 기술들이 차량에 빠르게 접목되면서 서비스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졌다.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미래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카라이프와 카케어 등 전반적인 차량 경험에 있어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제도와 정책들을 만들어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국내서비스사업부장 이태수 상무는 이날 GLC를 찾은 취재진에 이같이 설명했다. 다시 말해 브랜드 경쟁력이 사후관리와 직결돼있으며, 높은 서비스 만족도가 재판매로 이어지도록 매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국산·외산차 통틀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서비스 센터를 두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직영 하이테크센터(22개)와 블루핸즈(1300여 개)를 운영·관리하고 있고, 최근 수원에서 대규모 하이테크센터 착공에도 들어갔다.

국내서비스사업부는 이들 센터의 서비스 기술력을 제고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글로벌 교육센터인 GLC가 베이스캠프인 셈이다. 최신식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교육시설과 최첨단 학습환경이 갖춰진 곳이다. 기술자들의 역량 평가와 신차·미래 모빌리티 특화 교육, 언택트 라이브 기술 교육 등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현대자동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GLC) 직원이 지난 14일 취재진에 E-GMP 전기차 고전압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 최첨단 스튜디오·자율주행로봇 동원된 교보재실…"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중에서도 최첨단 스튜디오 시설은 'GLC의 자랑'이다. 방송국 스튜디오처럼 꾸며졌다. 온라인 강의를 촬영하고 실시간 송출하는 곳이다. 카메라 앞엔 차량과 교재 등 강의를 위한 각종 교보재가 놓여 있었다. 강사가 이곳에서 강의를 하면,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한 소통 플랫폼 '하이브(HIVE)'를 통해 교육생 최대 1000명이 동시 접속해 실시간으로 비대면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교보재로 쓰이는 차량 엔진 무게는 평균 300~400kg에 이른다. 가장 무거운 GV80 증류기 무게는 450kg에 육박한다. 사람이 실어 나를 수 있는 무게의 범위 밖에 있다. 여기엔 최첨단 장비인 '오토노머스 모바일 로봇(AMR)'이 동원된다. 각 강의실이 요구하는 교보재를 찾아 AMR이 창고 안을 주행한다. AMR이 필요한 교보재를 챙겨 카트에 실으면, 직원들이 각 카트를 강의실로 옮기는 식이다. 

이외에도 합숙 교육을 위한 호텔 못지 않은 객실과 체력 단련실, 음악 감상실, 도서실 등이 GLC에 갖춰져 있다. 이 상무는 "전 세계 어딜 가도 이만한 첨단 교육 시설이 없을 것"이라고 자랑스레 소개했다. 

현대자동차 천안 글로벌러닝센터(GLC) 내부가 지난 14일 언론에 공개됐다. [사진=현대차 제공]

◆ "미래 모빌리티 접할 흔치 않은 기회" 매년 3.2만명 교육 이수 

평균 3만2000여 명. 매년 GLC를 다녀간(온·오프라인 합산) 교육생 숫자다. 2018년 개원 후 최근 5년간 16만명에 가까운 이들이 GLC에서 미래 모빌리티 관련 교육을 받은 셈이다. 

자동차 관련 학업 과정에 있는 대학생부터 정비공 등 차량 기술자와 연구진까지 다양한 이들이 GLC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전기트럭 등 최첨단 모빌리티를 낱낱이 분해하고 살펴보고 연구하는 과정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소방관 등 구조인력을 대상으로 전기차 비상상황 대처 요령과 수소전기트럭 가스 누출 점검 등 안전 교육이 진행되기도 했다. 

GLC 수소전기트럭 교육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현대차 기술인증 프로그램인 'HMCPe(Hyundai Master Certification Program Electrified'란 과정이 있는데, 이 과정을 이수한 수료생들의 반응이 특히 좋다"며 "차량을 직접 살펴보는 것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고 했다.

예컨대 GLC에서 교보재로 쓰이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시중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모델이다. 전국에서 5대만 주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수소전기트럭을 실물로 보기가 어려운데 이곳에서 직접 만지고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choj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