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해외 금융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내년 증시 최대 리스크는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의 침체 가능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도이체방크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금융 전문가 8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내년 증시를 위협할 가장 큰 리스크는 우려보다 심각한 수준의 경기 침체 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두 달 동안 증시 변동성 확대의 주 원인 중 하나였던 중국의 재개방 관련 우려의 경우 내년 증시 리스크가 될 것이라 답한 응답자들은 6%에 불과했다.
도이체방크 서베이에서 금융 전문가들이 꼽은 내년 증시 리스크 [사진=도이체방크/야후파이낸스 재인용] 2022.12.13 kwonjiun@newspim.com |
총 46%의 응답자가 꼽은 1위 리스크 '예상보다 심각한 침체 발생' 다음으로 시장을 위협할 리스크로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34%)'이 꼽혔다.
응답자의 30%는 더욱 공격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사이클을 시장 리스크로 지목했고, 24%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고조를 꼽았다.
금융 전문가들은 경기 후퇴와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도 리스크로 지목했는데, 특히 미국과 유럽이 우려 지역으로 지목됐다.
작년 10월 동일 서베이에서 33% 정도였던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은 이번에는 62%로 늘었고, 유럽도 작년의 42%에서 올해 86%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 10월 리즈 트러스 당시 신임 총리의 잘못된 정책 판단으로 전 세계를 금융위기로 몰아넣을 뻔했던 영국에서의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는 92%로 작년의 63%에서 대폭 늘었다.
또 미국의 경기 침체가 언제 시작될 것 같은지를 물은 질문에 내년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8%로 가장 많았고, 10%는 2024년을, 7%는 지금을 침체 발생 시기로 꼽았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프라이빗캐피탈 부문 유동성 위기(18%), 글로벌 및 지역별 주택시장 붕괴 가능성(10%),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발발(10%) 등을 증시 리스크로 지목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