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CTC 기반의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이 미국 현지 CLIA LAB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싸이토젠은 2022년 국내 최초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혈액 기반의 액체생검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하였다. 특히 미국 CLIA LAB(The 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 연구실)의 인수는 싸이토젠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숙원사업이었다.
금번 싸이토젠이 인수계약을 체결한 CLIA LAB은 활발한 진단사업을 통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내에서 100여 개 이상의 병원 및 연구소와 거래하는 등 독보적인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연간 300만불 수준의 안정적인 매출과, 20%이상의 순익을 창출하고 있는 건실한 LAB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COVID-19 유행기에서도 다른 LAB들과 달리 COVID-19 test 없이 본연의 사업에서 일정한 매출을 달성하는 꾸준함은 이에 대한 반증이다.
해당 CLIA LAB은 1996년도에 설립되어 독성검사(toxicology test)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LAB으로 CAP(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 미국 병리학회)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분자진단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해당 분야의 CAP 인증 추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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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희 대표는 "독성검사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신사업분야 진출을 위하여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이었던 target의 상황과 안정적인 현지 LAB을 기반으로 CTC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이식하여 미국시장에 안착하고자 하는 싸이토젠의 상황이 맞아 떨어져 금번 Deal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싸이토젠의 분자진단 및 암 진단 시스템과 플랫폼을 해당 CLIA LAB에 이식하여,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내 유수의 병원/제약사들에 현재 싸이토젠이 보유 및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CLIA LAB을 추가 설립함으로써 매출 및 수익 증대뿐만 아니라 액체생검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토젠은 이미 지난 2021년 3월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GCLP)으로 지정되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검증된 CTC기반 액체생검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국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싸이토젠은 국내외 미국 현지 시스템을 연계하여, 국내 임상 1상 완료 후 미국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분석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동반진단기술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번 CLIA 인수를 추진한 싸이토젠 해외사업본부장 이정호 상무는 "2023년은 CLIA LAB과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이라는 기반 위에,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싸이토젠의 기술을 시장 가치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싸이토젠은 살아있는 상태의 CTC(순환종양세포, 혈액을 통해 순환하는 암세포) 분리 및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전문기업이다. CTC기반 액체생검 플랫폼, CTC기반 단일세포유전체분석(Single Cell RNA sequencing)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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