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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기술개발 2030년까지 1858억 투입…1조 매출 20개 정밀화학 기업 육성

기사입력 : 2022년12월09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12월09일 06:48

친환경 전환 성장·고부가가치화 속도
플라스틱·인프라·공급망 생태계 조성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오는 2030년까지 석유화학 핵심기술 개발에 1900억원을 투입한다.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매출액 1조원 규모의 정밀화학 기업을 20개까지 육성한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화학산업 포럼 결과보고 대회를 열고 친환경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제시한다.

산업부는 화학산업 포럼 내 ▲석유화학 ▲정밀화학 ▲플라스틱 등 5개 분과에서 산학연 전문가 100여명을 이미 구성해 분과별 8개월간의 검토을 거쳐 이번 지원방안을 내놨다.

석유화학 친환경 전환 성장…정밀화학 고부가가치화 속도

석유화학 분과에서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친환경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연료전환, 원료전환 등 친환경 전환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공동 기술개발·활용을 위한 그랜드컨소시엄 구성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석유화학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에 1858억원을 투입한다. 또 친환경 전환 과정에서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리뉴어블 나프타 수입 시 석유수입부과금 징수를 제외하고 탄소중립 전환 선도 프로젝트 융자지원 사업, 녹색정책금융활성화사업 등을 지원한다.

석유화학 기업 친환경 신산업 육성 방안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12.08 biggerthanseoul@newspim.com

구역전기 사용자인 석유화학사가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녹색프리미엄 구매를 통한 RE100 참여가 가능하도록 내년부터 기회를 연다. 탄소발자국 국제표준화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의 저탄소 경쟁력 확보에도 내년부터 지원할 방침이다.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등 친환경 신산업 활동의 명확한 판단을 위해 표준산업분류를 오는 2024년 개정하고 3대 석유화학 단지의 업종특례지구도 지정한다.

정밀화학 분과에서는 정밀화학 업계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매출액 1조원 기업을 오는 2030년까지 20개 육성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배터리·정보통신 등 5대 전방산업의 주요 화학소재를 선정해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소재의 산업적 특성에 맞게 패키지형(소재·부품·수요기업 연계), 이어달리기(부처협업) 등 다각적 방식으로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R&D와 연계한 '완제품 테스트베드'와 '디지털 트윈 기반 최적설계, 생산 플랫폼 구축'을 오는 2024년에 추진한다.

선정기준 중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내 화학소재 기술범위를 4개에서 15개로 추가해 정밀화학 으뜸기업을 30개사까지 발굴한다. 

플라스틱 부가가치 향상…인프라·공급망 생태계 조성 박차

플라스틱 분과에서는 원가 경쟁력 확보,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부가가치율 37% 달성하는 전략을 내놨다.

인공지능(AI)를 활용한 '플라스틱 생산 4단계 혁신공정모델'을 오는 2024년까지 마련·보급한다. 탄성소재의 기술개발·실증 사업을 마련하기 위해 예타도 현재 추진중이다.

플라스틱 패러다임 전환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12.08 biggerthanseoul@newspim.com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원료사-가공사-수요사-재활용사 간 상생협력 체계를 내년에 구축한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인증을 내년에 신설하고 자원순환 체계를 고려해 사용 후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바이오가스화 실증사업도 내년에 추진한다.

인프라 분과에서는 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화학산업 친환경 전환 촉진법' 제정 추진을 검토중이다. 석유화학 산업단지 내 부두, 전력, 용수, 도로, 파이프랙 등의 기반 확충 방안도 제시됐다.

내년에 안전관리센터를 건립하고 2024년에 체험형 훈련 강화를 통한 작업자 안전수준을 향상한다. 같은 기간 내 현장점검과 시험인증 등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통해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공급망 분과에서는 화학산업 핵심품목의 국산화, 협업생태계 조성 등을 통한 공급망 안정화 사업의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품목 중 국산화가 곤란한 품목은 신규 비축물자로 지정을 내년에 검토한다. 내년에 국산화 가능 품목에 대한 R&D 지원도 이어진다. 화학산업 핵심품목 통계 구축과 전담기관 지정 등으로 체계적으로 수급을 관리하고, 민간협의체 구성을 통해 핵심품목 관리 협업 생태계를 내년에 조성한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정부와 산업계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나간다면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화학산업 포럼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후속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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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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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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