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전용 59㎡ 약 3억7000만원, 전용 84㎡ 약 5억원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부산 부암이 비수도권에선 최초로 도심복합사업 지구로 지정돼 총 1만4000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자로 부산 부암3동 458-4 일원(이하 부산부암)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한다고 7일 밝혔다.
부산부암 도심복합지구 |
부산부암 지구는 민간제안 통합공모를 통해 2021년 10월 28일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지자체 협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후보지 선정 약 1년 만에 복합지구로 지정됐다.
국토부는 이번 선정이 비수도권 지역에선 최초이며 지방 등 노후주거지 중심으로 공공정비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부산부암 지구는 주민들의 참여 의지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민간정비사업에 비해 관리처분계획이 생략되고 통합심의 등으로 절차가 간소화된데다, 공공참여지만 민간시공사를 주민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산부암 지구는 배후의 백양산과 어우러지는 약 1400가구 규모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된다. 설계공모를 통해 경사지형을 활용한 테라스 아파트를 도입하는 등 지형의 특성에 맞춰 개발되고,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토지주에게는 재개발 조합원 분양권과 유사하게 할인된 가격의 신축 아파트로 현물보상된다. 그 외 약 700가구는 청년 및 서민 등 대상의 나눔형·선택형·일반형 등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특히 원주민들은 민간 재개발사업보다 약 30% 이상 낮은 수준으로 신축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전용 59㎡의 경우 약 3억7000만원, 전용 84㎡의 경우 약 5억원으로, 가구 별 평균 분담금도 1억4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돼 주민부담이 대폭 감소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부는 부산부암지구를 포함해 현재 전국 9개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부천원미 지구는 지난 달 설계공모가 완료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산부암을 비롯한 다른 지구도 지자체와 협조해 조속히 설계공모를 실시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시공사 선정과 복합사업계획승인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