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문제 해결 위한 조치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가는 2500억원 수준으로 금융사와 증권사 등이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다올투자증권] |
6일 금융투자업계(IB)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매각은 다올투자증권의 현금 마련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레고랜드 사태로 시작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이 유동성 위기로 번지자 '알짜' 자회사를 팔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태국 법인 매각에 착수한 데 이어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몇몇 인수 주체들과 협상 중에 있다"며 "증권이나 금융그룹 계열이 인수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은 다올인베스트먼트는 1세대 VC다. 이 곳 출신 심사역들이 업계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어 '심사역 사관학교'라는 별칭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규모(AUM)은 약 1조1745억원이다. 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벤처투자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금융을 제공하는 벤처캐피탈이다. 2008년 6월 KTB투자증권(현.다올투자증권)에서 물적분할되어 설립됐다. 2022년 3월 사명을 다올인베스먼트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다올금융그룹은 현재 다올투자증권, 다올인베스트먼트, 다올저축은행, 다올자산운용 등을 보유하고 있다.
ymh753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