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물값' 연체했다며 수도계량기 떼간 관리인…대법 "업무방해"

기사입력 : 2022년12월07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12월07일 06:00

A씨, 정당행위 주장했으나 벌금 100만원 확정
"협의 없이 지하수 못 쓰게 해 회사 업무방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사용료 연체를 이유로 수도계량기를 떼어가 회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관리인이 정당행위를 주장했으나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20.12.07 pangbin@newspim.com

청주시 소재 한 전원주택단지를 관리하던 A씨는 2017년 10월 경 수도계량기 잠금 밸브 손잡이와 수도계량기를 차례로 떼어가 단지 내 주택을 사무실 및 숙소로 사용하던 B회사가 지하수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B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사 직원 C씨에게 3개월 치 지하수 사용료와 관리비로 10만원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수도계량기를 떼어가는 상황을 C씨가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자 C씨의 멱살을 잡고 휴대폰을 빼앗아 바닥에 던지는 등 C씨를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에서 A씨는 B사가 요금을 계속 연체하는 상황에서 행한 정당행위라는 취지로 주장했으나 1심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업무방해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비록 정상적인 사용료 수납을 통해 이 사건 주택을 비롯한 주택단지 전체를 위한 지하수 공급 및 관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행위의 수단이나 방법의 상당성, 법익균형성, 긴급성, 보충성 등의 요건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의 행위는 정당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자 사이에 지하수 사용료 등에 관한 충분한 근거나 협의가 없었던 점, B사의 사용료 연체 행위가 없었던 점, A씨의 예고조치 등 노력이 부족했던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증거에 의하면 피고인이 특별히 피해자의 멱살을 잡는다는 등 폭력행위의 양상으로 추정되는 상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고 피해자의 진술만으로는 피고인의 폭행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폭행죄는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항소심도 "피고인이 피해자의 멱살을 잡아 폭행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고 원심의 형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또한 "폭행 부분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보고 무죄로 판단한 원심 판단에 축소사실에 대한 법원의 심판의무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